(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xAI가 최신 인공지능 모델 ‘그록 4’를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사용량 제한이 있지만, 'GPT-5'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시점에서 오픈AI 사용자를 겨냥한 조치다.

xAI는 11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그록 앱을 통해 그록 4를 무료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고 발표했다.

그록 4는 지난달 공개됐으며, 유료 사용자들에게 우선 제공됐다.

이전 모델보다 추론 능력과 응답 속도, 멀티모달 처리 범위가 크게 향상됐다. 성능 지표에서는 오픈AI의 'GPT-5'에 조금 뒤처지는 수준이며,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를 능가하거나 견줄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무료 개방은 일정 사용량 제한이 붙는다. 구체적인 한도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업계에서는 하루 5회 쿼리 또는 12시간당 10회 메시지 수준으로 분석했다. xAI는 “현재 제한은 더 관대한 편이며, 한시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픈AI가 시도한 모델 '라우팅'도 추가됐다. 복잡한 질문은 자동으로 그록 4로 연결되며, 사용자가 ‘전문가 모드(Expert)’를 선택하면 항상 그록 4로 응답한다.


이날 xAI는 동영상 생성 기능 ‘그록 이매진’도 미국 내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 제공하기 시작했다. 15초 길이에 사운드를 포함한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데, 오픈AI의 ‘소라(Sora)’는 아직 소리 생성이 지원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료 제공이 단순한 마케팅을 넘는 전략적 의도 있다고 봤다.

GPT-5에 일부 이용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낸 상황에서, 그록 4의 강점인 고급 추론과 멀티모달 기능, 실시간 정보 검색 기능을 체험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