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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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GPT-5'를 주요 제품군에 통합한다고 발표하자, 일론 머스크 CEO가 ‘오픈AI가 MS를 잠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반응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7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GPT-5가 MS 365 코파일럿, 깃허브 코파일럿, 애저 AI 파운드리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파트너십에 따른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MS를 산채로 집어삼킬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나델라 CEO도 이에 답했다. 그는 “사람들은 50년 동안 노력해 왔고, 그게 바로 즐거움이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혁신하고, 파트너십을 맺고, 경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저에서 그록 4가 출시될 예정이라 기대가 크고, 그록 5도 기대된다"라며, MS가 xAI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머스크 CEO는 MS가 히틀러 발언에 따른 우려로 그록 4를 아직 정식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전날 나온 상황에서, GPT-5는 출시와 동시에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 나델라 CEO도 이를 의식한 듯, 그록 4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다음 날 CNBC 인터뷰에 출연한 샘 알트먼 오픈AI CEO에게로 옮겨 갔다.

그는 머스크 CEO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를 그다지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머스크가 하루 종일 X에 오픈AI가 형편없고, 우리 모델이 나쁘고, 좋은 회사가 되지 못할 거라는 글을 올린다고 생각했다”라며 일상적인 일이라고 치부했다.

이들의 사이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은 GPT-5  출시에 대한 관심이 그록 4 출시 당시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큰 것에 대한 머스크 CEO의 항의인 셈이다.

특히 머스크 CEO는 지난해 오픈AI가 영리기업 사명을 저버렸다는 이유로 최대 투자자인 MS도 동시에 고소한 바 있다. 따라서 나델라 CEO가 지난 5월 '빌드' 컨퍼런스에서 그를 화상으로 초청하고 오픈AI와 동급으로 대우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정치적인 의도도 있었던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 CEO는 GPT-5와 그록 4의 대접이 다르다며, 다시 긴장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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