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Meta Developers 채널 'Welcome to LlamaCon 2025 - Closing Session!' 캡처) 
(사진=유튜브, Meta Developers 채널 'Welcome to LlamaCon 2025 - Closing Session!' 캡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메타의 핵심 AI 엔지니어와 연구원 영입을 위해 연봉과 보너스를 크게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를 빼앗아 오기만 하던 메타를 대상으로 영입전을 펼친다는 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2일(현지시간) 내부 문서와 관계자를 인용, MS가 메타의 엔지니어·연구원 중 영입 대상 명단을 작성하고, 맞춤형 제안 절차를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최근 일부 AI 연구원에게 최대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는 등 고급 인재 영입에 열을 올렸다. 이 때문에 오픈AI나 다른 기업들은 내부 인원 관리를 위한 연봉 인상 등으로 방어했다.

그러나 MS는 거꾸로 메타의 빈틈을 파고드는 전략이다. 물론 현재 수억달러에 달하는 슈퍼인텔리전스 랩 멤버가 아닌, 기존 메타의 멤버들이 대상이다.

여기에는 리얼리티 랩, 젠AI 인프라, 메타 AI 리서치 등의 멤버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대우는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CEO와 제이 패릭 코어AI CEO 등 MS의 핵심 AI 조직 두곳이 모두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 공유 중인 스프레드시트에는 메타 직원의 이름, 위치, 직무 등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된 채용 절차에는 유망 후보를 ‘핵심 AI 인재’로 지정하면 고위 경영진이 24시간 내 최고 수준의 제안을 승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의 AI 기술·경력을 근거로 한 ‘오퍼 사유서’를 작성하고, 비공개 ‘보상 모델러’를 통해 맞춤형 범위를 산출하며, 보상 컨설턴트의 검토를 거친다.

최고 수준의 패키지는 연봉 40만8000달러(약 5억6000만원), 입사 시 주식 190만달러(약 26억원), 연간 주식 150만달러(약 21억원), 최대 90%에 달하는 연간 현금 보너스 등으로 구성된다. 수백만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다.

또, 경쟁 상황에서는 이 범위를 넘어서는 예외 승인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메타와 같은 초고액 제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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