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무라티 CEO (사진=싱킹 머신 랩)
미라 무라티 CEO (사진=싱킹 머신 랩)

메타가 오픈AI의 전 최고 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의 스타트업 싱킹 마신즈 랩(TML) 인재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패키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어드는 30일(현지시간) 메타가 TML의 50명 중 12명 이상에게 거액의 스톡옵션과 연봉이 포함된 입사 제안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일부는 4년에 걸쳐 최대 10억달러에 달하며, 입사 첫해 보장 금액이 5000만~1억달러(약 700억~14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아직 TML에서 메타로 옮긴 인원은 없다.

메타는 이에 대해 “소수에 영입을 제안한 것은 사실이나, 세부 내용은 부정확하다”라고 반박했다.

메타는 현재 30여명이 달하는 핵심 인재들을 모았지만, 여전히 영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직접 왓츠앱 메시지를 보내고, 이어 CTO 앤드류 보즈워스 등 고위 임원들과의 인터뷰가 빠르게 이어지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부는 메타가 보수 외에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특히 소비자용 AI 제품을 개발한다는 비전이 AI 연구자들에게는 충분한 동기를 주지 못한다는 평가다. 일부 지원자는 “페이스북 릴스나 메신저용 AI 챗봇을 만드는 것은 영감을 주지 않는다”라며 MSL의 비전이나 제품 로드맵에 실망감을 표했다.

특히 알렉산드르 왕 CAIO가 MSL의 수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그의 경력이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며 “초기 조직 구성조차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점이 인재 영입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TML은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가 이미 120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한다.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자금력과 비전 모두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인재들이 쉽게 이탈하지 않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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