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가 '챗GPT'의 답변 톤을 "더 따뜻하고 친근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17일(현지시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오픈AI는 16일 X(트위터)를 통해 챗GPT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전에는 너무 격식을 차린 느낌이 들었다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GPT-5를 더욱 따뜻하고 친근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변화는 미묘하지만, 챗GPT는 이제 더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월 '아첨' 문제로 모델 롤백 사태를 일으켰던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챗GPT가 '좋은 질문'이나 '훌륭한 시작'과 같은 아첨성 발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하고 진심 어린 배려가 눈에 띄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내부 테스트 결과, 이전 GPT-5의 개성과 비교했을 때 아첨은 증가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변경은 최대 하루가 걸릴 수 있으며, 곧 더 많은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X를 통해 "대부분의 사용자는 곧 GPT-5를 더 좋아할 것"이라며 "변경 사항은 다음 날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은 사용자가 챗GPT의 스타일을 훨씬 더 자유롭게 맞춤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ost users should like GPT-5 better soon; the change is rolling out over the next day.
— Sam Altman (@sama) August 15, 2025
The real solution here remains letting users customize ChatGPT's style much more. We are working that! https://t.co/RfiYJ8AkEO
현재 GPT-5는 ▲냉소주의자(Cynic) ▲로봇(Robot) ▲청취자(Listener) ▲괴짜(Nerd) 등 네가지 성격을 설정할 수 있다. 오픈AI와 알트먼 CEO의 설명은 전반적으로 챗봇 답변의 톤을 부드럽게 조정하고, 성격 설정의 자유도를 높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오픈AI는 GPT-5에 대한 소비자의 가장 큰 불만을 'GPT-4o'와 같은 분위기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GPT-5 출시 직후 실시한 레딧의 사용자 채팅 이벤트나 오픈AI X 계정에 달린 댓글에서는 챗봇의 성능을 문제 삼는 발언보다 챗봇의 톤 변화가 더 많이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오픈AI는 GPT-5가 초반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에 대해서는 별 대응이 없다. 초기 안정화의 문제로 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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