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GPT-5' 출시에 맞춰 챗GPT에서 'GPT-4o'를 제거한 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최근 들어 부쩍 지적되는 망상적 발언 때문에 GPT-4o를 제거하려고 했다는 듯한 설명을 남겼다.
알트먼 CEO는 11일 X(트위터)를 통해 "일부 사람들이 특정 AI 모델에 얼마나 큰 애착을 가졌는지 눈치챘을 것"이라며 주말 레딧에서 나온 GPT-4o 복구 요청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전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애착과도 다르고,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라며 "그래서 사용자들이 워크플로우에 의존하던 모델을 갑자기 폐기한 것은 실수였다"라고 밝혔다.
이를 없앤 것이 최근 언론이 집중적으로 지적하는 망상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타임스는 9일 챗GPT와 21일 동안 대화를 나눈 남성이 자신을 슈퍼 히어로로 착각하게 됐다는 내용을 소개했으며, 같은 날 월스트리트 저널은 챗봇이 사실이 아닌 말을 하거나 잘못된 믿음을 강화할 때 자폐인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챗GPT의 아첨 문제로 모델을 롤백한 이후부터 챗봇이 망상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각종 매체에서 거듭 지적됐다.
이에 따라 알트먼 CEO도 "사용자가 정신적으로 취약하고 망상에 빠지기 쉬운 상태라면, AI가 그런 상황을 악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사용자는 현실과 허구 또는 롤플레잉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지만, 소수의 사용자는 그렇지 못히다"라며 "우리는 새로운 위험을 수반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느낀다"라고 밝혔다.
또 많은 사람들이 챗GPT를 치료사나 인생 코치처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만약 사람들이 좋은 조언을 받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삶의 만족도가 증가한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사용자들이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장기적인 웰빙에서 멀어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글은 GPT-4o의 문제가 거듭 지적되자, 이번 GPT-5 출시를 통해 이를 제거하려고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주말 레딧에서 열린 사용자들과의 채팅 행사에서는 GPT-4o를 되살려 내라는 요구가 빗발쳤고, 결국 오픈AI는 이를 받아들였다.
알트먼 CEO는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챗GPT의 조언을 진심으로 따르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곧 수십억명이 이런 방식으로 AI와 대화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따라서 우리는 이를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If you have been following the GPT-5 rollout, one thing you might be noticing is how much of an attachment some people have to specific AI models. It feels different and stronger than the kinds of attachment people have had to previous kinds of technology (and so suddenly…
— Sam Altman (@sama) August 11, 2025
한편, 그는 GPT-5 의 라우터로 인해 추론 모델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무료 사용자는 기존 1% 미만에서 7%로, 플러스 사용자도 7%에서 24%로 늘어났다"라며 "시간이 지나며 추론 사용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컴퓨팅 인프라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 운영책임자(COO)가 "그동안 무료 사용자는 추론 모델의 힘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라며 GPT-5가 사용자의 AI 경험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지적한 것과 동일한 내용이다.
다만, 알트먼 CEO는 "론칭 첫날에는 라우터가 거의 작동하지 않아 챗GPT가 멍청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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