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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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시장 정기명)가 지역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과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시는 지난 6월 진행한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종 13건의 수상작을 확정·발표하며, 다양한 세대의 참여 속에서 지역 맞춤형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저출산·고령화 대응 ▲정주여건 개선 ▲인구 유입 확대 등 세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시민 제안을 받았다. 짧은 접수 기간에도 118건이 접수되며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심사 기준은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창의성, 그리고 시민 공감도였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최우수상은 '여수형 청년창업+주거 연계 지원 청년행복빌리지 조성'이다. 창업 공간과 주거 공간을 결합해 청년 유입과 정착을 동시에 지원하는 모델로, 청년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제안이다.

우수상에는 둘째 자녀 출산을 앞둔 가정을 대상으로 전문가 상담을 제공하는 '둘째 고민 덜어드림 프로젝트', 그리고 빈집을 발굴·홍보해 청년에게 제공하는 '청년 빈집 매니저 운영'이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장려상으로 10건의 제안이 뽑혀 시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행정이 아닌 시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 속에서 정책적 가능성을 확인한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즉각적인 도입이 어렵더라도, 제안된 정책들을 장기적인 인구정책 밑그림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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