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등산객의 시신을 수색하는 드론 (사진=CNSAS)
실종된 등산객의 시신을 수색하는 드론 (사진=CNSAS)

알프스 산속에서 1년 전 실종됐던 등산객을 인공지능(AI)이 발견했다.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분석하지 않았다면, 시신을 수습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와이어드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국립 알프스 및 동굴 구조대(CNSAS)는 2024년 9월부터 코티안 알프스 최고봉인 몬비소 북쪽 면의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 실종된 등산객의 시신을 AI를 통해 수색,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183만제곱미터(㎡)에 달하는 지역을 50m 상공에서 드론이 촬영하고, 사진 2600장을 AI가 분석했다.

이 가운데 사진 한장에 포함된 미세한 픽셀의 색깔이 다르다는 것을 AI가 발견했고, 사흘 만에 시신을 수습했다. 사람이 이를 판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CNSAS의 드론 조종사 사베리오 이솔라는 "우리는 5년 동안 드론을 사용해 왔지만,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결과"라고 말했다. CNSAS는 1년 반 전부터 AI를 도입, 색상과 형태 인식 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왔다.

AI는 산악 임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과 같은 사진 분석을 넘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하면 생존자를 발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실종자는 물론, 구조 업무에 나서는 대원에게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솔라는 "이번 사례에서도 AI는 구조대원들이 생명을 걸고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수색하는 것을 막아줬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AI를 더 많이 사용하면 치명적인 산악 사고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