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의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수석 연구원이 메타로 자리를 옮기며, AI 인력 이탈 현상이 이어졌다. 특히, 로봇은 애플의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분야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애플의 로보틱스 AI 수석 연구원 젠 장이 메타 로보틱스 스튜디오(Meta Robotics Studio)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애플의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팀에서도 최근 1주일 사이 존 피블스, 난 두, 자오 멍 등 3명의 AI 연구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몇 주간 핵심 인력 10여명이 이탈한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pple Foundation Models) 팀 소속이다.

파운데이션 모델 팀은 애플 인텔리전스 개발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조직이며, '통합 시리'를 위한 새 모델을 개발하는 애플 AI의 핵심 부서다. 

이탈 멤버들은 메타뿐만 아니라,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으로 흩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 주가는 한때 1.5% 하락한 228.77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젠 장 연구원은 자동화 기술과 로보틱스 제품 내 AI 역할을 연구하는 소규모 학계 출신 팀을 이끌었다. 이 팀은 이미 일부 연구원이 떠나며 흔들리는 상태였다.

또 애플의 로보틱스 연구 그룹은 AI·머신러닝 조직에 속하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산하의 로보틱스 제품 개발 조직과는 별도로 운영된다.

특히, 로보틱스는 애플의 미래 제품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테이블톱형 로봇을 비롯해 매장 및 제조용 로봇 팔 등 다수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처럼 애플의 인재 관리가 계속 구멍이 드러내고 있다는 평이다. 관계자들은 애플 AI 직원들의 이탈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미흡한 성과와 외부 모델 활용 가능성 검토 등으로 파운데이션 팀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는 것이 이유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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