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전남도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설립이 마침내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었다.
교육부는 최근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의대 신설에 관한 세부 이행계획 로드맵을 발표하며 정부 차원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송하철, 국립순천대학교 총장 이병운, 국회의원 김원이·김문수 등 지역 지도자들은 이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지역 지도자들은 개교 시점을 2027년이 아닌 2030년으로 잡은 교육부 방안에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라남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지역으로, 그동안 도민들은 필수 의료 공백 속에서 불편과 희생을 감내해 왔다.
이에 전남도와 지역 대학, 전문가들은 2027년 개교라는 최선의 목표를 세우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도지사와 대학 총장, 국회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국가적 과제이자 지역민의 생명권·건강권이 달린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정부가 전남도·양 대학과 긴밀히 협의해 개교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 역시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의 필요성을 인정해왔으며, 이는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닌 국가 의료정책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는 의대 설립을 하루빨리 현실화하기 위해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심의 통한 정원 배정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예비평가 인증 등 제반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민들 역시 "2030년 개교는 너무 늦다"며, 정부가 속도전으로 임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미래형 국립의대, AI 의료시스템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
이왕 새로 설립되는 국립의대라면 단순히 의사 양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춰 AI 의료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현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치료·연구 시스템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전남 국립의대가 이러한 미래형 의료교육과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
▲AI 기반 진료 보조 시스템: 응급·필수 진료 공백을 보완
▲빅데이터 분석과 정밀의학 연구: 지역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치료 모델 개발
▲원격의료 및 의료격차 해소: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 강화
전남 국립의대가 이러한 AI 기반 교육·연구 인프라를 갖춘다면, 단순히 의사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의료 미래를 선도하는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전남 국립의대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정부·지자체·대학이 힘을 모아야 하며, 동시에 AI 의료시스템을 도입해 미래형 의료교육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