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도민들의 오랜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 28일, 전라남도의회는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 지원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목포대학교-순천대학교
목포대학교-순천대학교

이는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가 함께 추진 중인 통합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별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민호 의원(순천6)과 최선국 의원(목포1)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박현숙 의원(비례대표)이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여기에 나광국(무안2), 김화신(비례), 손남일(영암2), 최정훈(목포4), 정영균(순천1), 임형석(광양1), 진호건(곡성) 의원 등 총 10인이 위원으로 참여하며 지역 정치권이 힘을 하나로 모은 형국이다.

"전남 의대, 이제는 실현돼야 할 당위"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 통합의대 설립 공동준비위원회는 이번 특별위원회의 출범에 대해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 

공동위원장인 이상찬 국립목포대 대외협력부총장과 문승태 국립순천대 대외협력부총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도민들의 오랜 염원과 국민적 관심을 반영한 긍정적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특별위원회가 대정부 설득과 정책적 기반 마련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동준비위원회는 "도민 여론을 끌어올리고 지역의 관심을 확산시켜 통합의대 정원 확보와 정부의 공식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겠다"며,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의대 신설 공약, 이제 이행할 때"

전남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국립의대가 없는 지역이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의료 균형 발전을 위해 전남 의대 신설은 그 당위성과 타당성이 수차례 강조되어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직접 약속한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공약은 이제 실현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랐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는 교육부에 통합국립의대 설립에 따른 적정 학생 수 결정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간의 이견 해소를 위한 대승적 결단과 통 큰 협의도 함께 요구되는 분위기다.

국립목포대 송하철 총장은 "의대 설립은 단순한 대학 확대가 아니라, 국가 보건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남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역사적 과업"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립순천대 이병운 총장 또한 "의대 신설은 단순히 하나의 캠퍼스나 학과의 문제가 아닌 지역과 국민 건강을 지키는 국가적 책무"라고 강조하며, 양 대학이 공동으로 통합의대 설립을 추진하는 데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국립의과대학 유치 국회 토론회
국립의과대학 유치 국회 토론회

도민의 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전남도민들은 수년째 의대 신설의 필요성과 긴급성을 외치며 청원, 집회, 서명운동 등 다각적인 행동을 펼쳐왔다. 

이번 도의회 특별위원회 출범은 그러한 민심에 대한 공식적인 응답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단순한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부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전남의 국립의대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정부는 도민들의 절박한 요구와 정치권, 학계, 지역사회의 공통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며, 의대 정원 확정과 함께 설립 인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할 시점이다.

이제 전남은 실질적 성과를 요구한다.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라남도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하며, 도민들은 이 여정에 응원의 목소리를 더 높여가야 한다.

국립의대 없는 유일한 지역, 전남.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도민과 대학, 정치권이 모두 하나되어 그 결실을 맺을 때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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