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 산하 딩톡이 신용카드 크기의 음성 필사용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기기를 선보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딩톡은 최근 10주년 기념 기업 행사를 통해 음성 녹음과 자동 전사, 요약, 다국어 실시간 번역 등을 지원하는 AI 기반 음성 기록기 ‘딩톡 A1(Dingtalk A1)’을 공개했다.
이 제품의 녹취 기능은 알리바바 통이(Tongy) AI 연구소와 협력해 1억시간 이상의 오디오 데이터를 학습해 개발됐으며, 100개 이상의 언어와 30개 중국 방언, 200개 산업 분야의 전문 용어까지 이해할 수 있다.
첸항 딩톡 CEO는 이를 통해 사무직 근로자가 인간의 개입 없이도 회의록 작성, 실시간 번역, 긴 녹음 요약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딩톡 A1은 499위안(약 9만7000원)과 799위안(약 15만6000원) 두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참고로 미국에서 출시된 AI 기반 웨어러블 음성 녹음기 '플라우드 노트 프로(Plaud Note Pro)'는 179달러(약 25만원)에 판매된다.
딩톡 출시 이전에도 베이징 AI 하드웨어 기업 모보이가 ‘틱노트(TicNote)’를 선보이는 등 중국 내 AI 음성 기록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틱노트는 사무 회의부터 학교 강의까지 실시간 음성 변환과 번역을 지원하며, 가격은 159.99달러(약 22만원)다.
컨설팅 업체 런투는 휴대폰과 차량을 제외한 중국 AI 하드웨어 시장 규모가 올해 1조1000억위안(약 215조원)에 달하며, 2030년에는 두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