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의 '시리'에 이어 내년 출시할 새로운 인공지능(AI) 검색 시스템을 총괄하던 핵심 임원이 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AI 핵심 인재 유출이 멈추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13일 소식통을 인용, 로비 워커 애플 수석 이사가 다음 달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애플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워커 이사는 올해 초 통합 시리 출시가 연기되며, 내부에서 집중적인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내부 회의에서 지연 사태를 "추하고 창피한 일"이라고 밝히며, 준비도 안 된 제품을 홍보한 마케팅 부서나 크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 등을 간접 비판했다.

이후 그는 시리 담당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현재 오픈AI의 '챗GPT'와 경쟁을 목표로 하는 시리용 AI 웹 검색 도구 '날리지(Knowledge)' 프로젝트를 이끄는 등 여전히 중책을 맡았다.

로비 워커 이사 (사진=링크드인, Robby Walker)
로비 워커 이사 (사진=링크드인, Robby Walker)

워커 이사는 지난 2013년 현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에 합류한 다니엘 그로스와 큐(Cue)라는 스타트업을 매각하고 애플에 합류했다. 애플 운영체제인 iOS의 초기 AI 기능을 만드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에 따라 개발 중인 AI 검색 도구 개발에 차질이 생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워커 이사뿐만이 아니라 루오밍 팡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팀 리더와 검색 서비스 부문 담당 고위 임원 프랭크 추 이사 등 핵심 인원 6명이 MSL에 합류하는 등 인원 유출이 계속되는 것이 큰 문제다.

여기에 애플은 구글과의 파트너십으로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대체하고, 내부에서는 온디바이스용 소형 모델만 개발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 상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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