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가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오른 H-1B 비자를 지난해 가장 많이 발급받은 곳은 아마존으로 나타났다.

미국 이민국(USCIS) 통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4 회계연도에 1만44장의 H-1B 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아마존 웹 서비스(AWS)까지 합치면, 모두 1만2391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인도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 5505건)의 두배를 넘는다. 바뀐 규정대로라면 아마존은 비자 발급을 위해 12억3910만달러(약 1조728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나머지 빅테크들도 상위권을 대거 점령했다. 3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5189건, 4위 메타는 5123건, 5위 애플은 4202건, 6위 구글은 4181건에 달했다.

인도계 회사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타타에 이어 기술 아웃소싱 업체인 카그너전트 테크놀리지가 2493명으로 7위에 올랐고, 인포시스는 2004명으로 14번째를 차지했다.

JP 모건과 딜로이트 같은 금융 회사들도 2000명대로 8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오라클과 인텔, IBM, 시스코 등 상위 20개 기업은 대부분 IT 계열이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이번 일에 대해 함구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미국 기술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기업들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샘 알트먼 오픈ASI CEO는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이 소식에도 불구, 이날 주요 기술 기업 주가는 별 변동이 없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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