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수료를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올린 H-1B 비자를 오픈AI도 76건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치가 빅테크보다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 치명적이라는 말dl 나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5일 미국 이민국(USCIS)의 데이터를 인용, 비상장 기술 기업 중 H-1B 비자를 발급받은 상위 20개 기업을 공개했다. 이중 오픈AI는 4위에 해당하는 76건을 기록했다.
현재 오픈AI 직원은 모두 4500명을 넘기 때문에 비중은 미미하다. 또 이들이 모두 오픈AI에 재직 중이라고 볼 수도 없다.
앤트로픽도 41건을 발급받아, 9위에 랭크됐다. 이 회사의 총인원은 1000명 정도다.
전체 1위는 중국계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차지했다. 1360건으로, 대기업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 밖에도 데이터브릭스(248건), 스트라이프(151건)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개리 탄 와이콤비네이터 CEO는 링크드인을 통해 "AI 군비 경쟁이 한창인 와중에, 우리는 건설사들에 다른 곳으로 가 건물을 지으라고 말하는 모습"이라며 "우리가 이기려면 10만달러짜리 요금소가 아니라 미국의 소규모 기술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실리콘 밸리의 한 스타트업 CEO도 "내가 아는 기술 분야의 많은 합법 이민자가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셜 미디어에는 지난 주말 이 정책이 발표되고 각 기업이 해외 체류 중인 직원을 긴급 소집함에 따라 미국행 비행기에서 불안해하는 외국인 직원들의 영상이 공유됐다.
Emirates flight EK226 onboard Airbus A380-842 (A6-EVP) in San Francisco (SFO) saw a chaotic situation on Friday (19 September) as many passengers bound for India chose to disembark before departure (5:05 PM LT) owing to the H1B Visa order by President Trump.
— FL360aero (@fl360aero) September 20, 2025
Passengers decided… pic.twitter.com/e7QeZWJnNj
또 디 인포메이션은 이번 조치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인 AI 연구자와 박사과정 학생 중 귀국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이런 상황을 이용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메타에서 근무 중인 한 중국 연구원은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로부터 채용 제의를 자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 연구원들은 양국이 적대적인 관계로 비침에 따라 이제는 어디에 머물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말했다.
중국 명문대에서 학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온 카네기멜론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생은 "평생을 좌우할 선택이 앞에 놓여 있다"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