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업무 생산성 벤치마크 ‘트루벤치(TRUEBench)’를 25일 공개했다.
트루벤치는 삼성전자 DX부문 선행 연구개발조직인 삼성리서치가 사내 생성 AI 모델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벤치마크다. AI 모델의 업무 생산성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기존 벤치마크로는 AI 모델의 업무 생산성 성능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시중에 공개된 대부분 AI 벤치마크는 영어를 중심으로, 연속 대화가 아닌 한번 또는 제한된 횟수로 대화를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루벤치는 기존 벤치마크와 차별화해 업무 생산성에 대한 집중 평가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평가 항목은 10개 카테고리, 46개 업무, 2485개의 세분화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평가 항목은 기업에서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 생성, 데이터 분석, 문서 요약 및 번역, 연속 대화 등 실제 오피스 업무에서 활용되는 체크 리스트로 구성돼 있다. 사용자의 짧은 요청부터 최대 2만자의 긴 문서 요약까지 실제 업무 상황을 폭넓게 평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평과 결과도 더 편리한 방식으로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한번에 최대 5개 모델을 선택해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AI 모델의 성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 결과에 대한 평균 길이도 공개, 성능과 효율성 지표를 동시에 비교할 수 있다.
더불어, 전체 평가 점수뿐만 아니라 10개 카테고리에 대한 세부 항목별 점수도 공개해 기존 벤치마크 대비보다 세밀한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루벤치는 영어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12개 언어를 지원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해 영어와 한국어 등 여러 언어가 혼합된 교차 언어의 번역 기능 평가도 가능하다. 현재,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트루벤치’의 데이터 샘플과 리더보드를 공개한 상태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은 “삼성 리서치는 다양한 실제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생산성 AI 기술 경쟁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트루벤치 공개를 통해 생산성 성능 평가 기준을 정립하고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