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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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엔비디아가 영국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는 16~18일 영국을 방문하는 오픈AI와 엔비디아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영국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기업 대표단의 일원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이 자리에서 영국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투자 규모는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계획은 영국의 데이터센터 전문 엔스케일(Nscale)과의 협력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외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코어위브도 영국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움직임은 최근 몇개월 간 유럽 전역에서 '소버린 AI'를 위한 인프라 구축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올해 초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 확대, ‘AI 성장 구역’ 지정 등을 포함한 AI 육성 전략을 발표하며 “AI를 터보차저(turbocharge)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엔스케일은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영국 데이터센터 산업에 3년간 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에식스주 로턴 부지 매입을 통해 최대 4만5000개의 엔비디아 'GB200' 슈퍼칩을 수용할 시설 건립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노르웨이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며, 오픈AI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들어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이어, 인도와 유럽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가를 위한 오픈AI(OpenAI for Countries)'가 대표적인 이니셔티브다. 지난주에는 국내에도 지사를 설립했다.

젠슨 황 CEO도 올해 초 스타머 총리와의 공개 대담에서 “영국은 투자의 황금 지대”라며 대규모 투자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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