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look at the AI Stan Lee Hologram at LA Comic Con pic.twitter.com/5irX7DC556
— Culture Crave (@CultureCrave) September 27, 2025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헐크 등을 창조한 '마블의 아버지' 고 스탠 리가 인공지능(AI) 홀로그램으로 부활했다. 세계 최대의 관련 행사인 '코믹콘'에 타계 7년 만에 등장, 방문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로스앤젤레스(LA) 코믹콘을 운영하는 코미카제 엔터테인먼트의 크리스 드멀린 CEO는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사람이 슬퍼했다"라며 "지난 몇년간 우리는 스탠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 왔다"라고 말했다. 스탠 리는 2018년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녹색 스웨터와 황갈색 바지를 입은 그의 홀로그램은 LA 컨벤션 센터에 부스 형태로 배치됐다. 이번 홀로그램 기술 전문 프로토 홀로그램(Proto Hologram)과 디지털 휴먼 전문 하이퍼리얼(Hyperreal)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드멀린 CEO는 "이 아바타는 그가 하지 않은 말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탠이 직접 한 말에서 비롯되지 않은 마블이나 다른 이야기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인의 AI 아바타를 선보인 사례는 꽤 된다. 마릴린 먼로와 빈센트 반고흐, 앨린 튜링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백범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등이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했다.
이번에는 반응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그가 사망하기 전 매니저와 가족 등으로부터 착취를 당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X(트위터)의 한 사용자는 "죽어서도 그 불쌍한 사람은 여전히 일하고 있다"라는 글을 남겼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