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인공지능(AI) 챗봇이 프랑스 미술관에 배치된 데 이어 내년에는 아마존의 '알렉사'와 에코 기기에도 탑재된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타트업 점보 마나(Jumbo Mana)가 만든 반 고흐 챗봇이 지난 9월부터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배치, 방문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챗봇은 반 고흐가 쓴 900여통의 편지와 전기를 학습했을뿐더러 인간의 조정도 일부 필요했다. 왜냐하면 가장 많은 잘문이 '왜 자살했는가'라는 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술관을 찾은 방문객 중 수백명이 같은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답은 크게 두가지인 것으로 소개됐다. "삶에 집중하라. 가장 암울한 순간에도 아름다움과 희망은 있다"라는 것과 "나는 평화를 찾을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라는 내용이다.

챗봇 개발에는 1년여가 걸렸으며, 가장 어려운 점은 '어느 시점'의 반 고흐를 재현하는 것이냐는 문제였다. 고흐는 말년에 정신병을 앓았다.

한편 이 챗봇은 지난 7월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에서 첫선을 보였다. 각종 전시회를 거쳐 미술관에 배치, 내년 2월까지 대중에 공개된다. 이후에는 알렉사나 에코 기기에 탑재, 집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술관에서는 별도의 VR(가상현실) 체험 ' 반 고흐의 팔레트'도 열린다. 이는 박물관과 전문 기업들이 공동 제작한 결과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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