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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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올해 상반기 매출만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을 뛰어넘었으나, 연구개발(R&D)과 서버 운영 비용 등으로 인해 여전히 상당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메타의 인재 경쟁으로 인해 25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직원 보상액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2025년 상반기 약 43억달러(약 6조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전체 매출을 16% 넘어섰다.

그러나 R&D와 '챗GPT' 운영 비용 등으로 78억달러(약 11조원)를 지출해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지출은 아니지만, 상반기에 주식 기반 보상에 약 25억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배에 달하는 수치로, 치열해진 인재 시장 경쟁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연간 130억달러(약 18조원) 매출에 85억달러(약 12조원)의 현금 소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연간 매출 2000억달러(약 280조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 올해부터 2030년 말까지 서버 비용만 누적 약 4500억달러(약 6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잇달아 추진 중이다. 지난주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1000억달러의 투자를 받기로 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오픈AI는 챗GPT 주간 사용자를 현재 7억명에서 연말까지 10억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AI 인재 확보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R&D 외에도 마케팅과 영업 비용을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로 늘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마케팅 비용의 거의 두배 수준으로, 슈퍼볼 광고 등을 실행한 것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손실은 78억달러, 순손실은 135억달러(약 19조원)로 집계됐다. 손실의 절반 이상은 ‘전환권 재측정’과 관련된 항목으로, 영리 법인 전환 후 일반 주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상반기 최대 지출 항목은 R&D로, 서버 비용을 포함해 67억달러(약 9조4000억원)를 사용했다. 이 금액에는 챗GPT 등 제품 운영을 위한 엔비디아 서버 임대 비용 25억달러(약 3조5000억원)가 포함되며, 지난해 대비 거의 두배 수준이다.

현금 소모가 크지만, 오픈AI의 재무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2분기 말 기준 현금 및 유가증권은 약 175억달러(약 25조원), 6월에는 신규 자금 100억달러를 확보했다. 7월 말 기준 추가 투자자로부터 300억달러(약 42조원) 조달을 준비 중이다.

또 오픈AI의 영리 부문은 최근 공개매수 방식을 통해 5000억달러(약 700조원) 기 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올해 초 2600억달러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재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구글 시가 총액의 6분의 1 수준이다. 구글은 지난해 순이익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기록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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