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가 8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최고의 기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6일(현지시간)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데이 2025'의 기조연설에 등장, 챗GPT 사용자 현황을 공개했다.
그는 먼저 이 자리에 참석한 1500여명의 개발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현재 400만명의 개발자가 오픈AI 기술을 통해 개발했다"라며 "매주 8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는 API에서 분당 60억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한다. 여러분 모두 덕분에 AI는 사람들이 가지고 노는 것에서 매일 만들어가는 것으로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지난 3월 말 주간 활성 사용자가 5억명이라고 밝혔으며, 7월 말에는 7억명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2개월여 만에 1억명이 추가된 셈이다. 올해 안으로 10억명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소비자는 물론, 개발자와 기업, 정부 등에서 꾸준히 사용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외에도 해외 사용자의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 엔비디아와 AMD 등과의 대형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아시아 각국을 돌며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데에는 이처럼 수요가 계속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 이유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제는 거대한 사용자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날 공개한 챗GPT '앱스' 기능도 그중 하나다.
이어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기조연설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기대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기업을 타깃으로 삼을 계획이었지만, 이전에는 회사의 컴퓨팅 인프라가 비즈니스 사용 사례의 높은 수요에 대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델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그리고 모델은 이미 완성된 상태"라며 "몇몇 초기 파트너십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렉 브록만 사장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투입된 기술이 다른 방식으로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이는 지난달 알트먼 CEO가 "앞으로 몇주 안에 새로운 컴퓨팅 집약적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던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범용 검증기'로 알려진 기술이다.
대형언어모델(LLM)의 답을 다른 LLM이 교차 검증하는 식으로 환각을 크게 줄이고, 답변의 수준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는 기업에 매우 필요한 서비스지만, 일반적인 방식에 비해 컴퓨팅이 훨씬 많이 필요하다.
또 최근 알트먼 CEO는 미국 앱 스토어 정상을 차지하며 화제가 된 '소라' 앱 사용자 증가로 컴퓨팅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 "내 10가지 우려 사항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언젠가는 분명 수익성이 높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브록먼 사장은 "우리는 최고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트먼 CEO는 질의응답 시간에 "AI 산업의 많은 분야에는 거품이 많다"라고 말했지만, "진정한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