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내는 전국 곳곳의 관광지로 퍼지고 있다. 각 지자체는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관광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순천만국가정원의 AI 안내는 무엇이 다를까?
서울 – 광화문 AI 도슨트
서울시는 KT와 손잡고 광화문광장에 AI 해설 서비스를 도입했다. QR을 스캔하면 5개 언어로 역사와 의미를 설명해준다. 1년간 약 10만 건이 이용될 만큼 반응이 컸다.
다만 광화문은 정적 해설 중심인 반면, 순천은 지도·AR·혼잡도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읍 – 내장산 AI 실증사업
정읍시는 내장산국립공원에 AI 기반 안내를 실험 도입했다. 관광객 밀집도 분석, 주차 혼잡 안내, 안전 지원까지 아우르는 실용적 기능이 특징이다.
순천만 역시 계절별 방문객 밀집 관리가 중요한 만큼, 내장산 모델은 유사성과 참고성을 동시에 갖는다.
인천 – '인천e지' 플랫폼
인천은 모바일 앱 '인천e지'를 통해 스마트관광도시 전략을 추진한다. 다운로드 28만 건을 돌파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다.
순천 역시 정원 내 AI 안내를 넘어, 장차 지자체 통합 관광 플랫폼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전국 – 스마트 관광 키오스크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교통 거점마다 다국어 안내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지도, 번역, 맞춤 추천은 물론 무료 와이파이까지 제공한다.
그러나 고정형 안내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순천은 이동성과 맞춤성을 가진 사용자 중심 모델을 목표로 한다.
전국 지자체가 AI 안내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순천만국가정원은 단순한 해설이나 키오스크가 아닌 통합형·스토리텔링형 AI 안내 시스템을 내세울 수 있다.
이는 '기술의 차별성'을 넘어, 관광객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관점에서 순천만만의 강점이 될 것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