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드로이드 어소러티)
(사진=안드로이드 어소러티)

오픈AI의 동영상 소셜 앱 '소라'가 미국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구글이 인공지능(AI) 앱 '제미나이'의 대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어소리티는 3일(현지시간) 구글이 제미나이의 UI를 기존의 메뉴 배열형에서 벗어나, 스크롤 방식의 피드형 화면으로 전환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배포된 제미나이 안드로이드 앱(버전 16.38.62.sa.arm64) 코드 분석 과정에서 확인됐다. 아직 일반 사용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으며,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새로운 홈 화면을 구현해 테스트 된 것이다.

현재 제미나이 앱을 실행하면 환영 메시지와 함께 이미지 생성(Create Image), 딥 리서치(Deep Research) 등 핵심 기능 단축 버튼이 화면 중앙에 배치돼 있다.

그러나, 새 디자인은 제안형 프롬프트가 피드 형태로 제공된다. 기존 버튼들은 화면 상단으로 이동한다.

즉, 샘플 프롬프트들이 일종의 ‘대화 시작 버튼’ 역할을 한다. 여기에는 “빈티지 스타일로 바꿔 줘” “오늘의 뉴스 요약을 보내 줘” “생물학 퀴즈 내 줘” “간단한 게임을 코딩해 줘” 등 제미나이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특히, 사진에 관한 요청은 구글의 인기 모델 '나노 바나나'를 활용, 세부 디테일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변화는 세부 기능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용자도 샘플 프롬프트를 보고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 발견형 피드(Discovery Feed) 형태로 변환, 챗봇보다는 익숙한 소셜 미디어 앱과 같은 분위기를 내려는 전략이다. 

이번 개편은 소라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다. 제미나이는 이날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소라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구글은 이에 대해 “아직 발표할 내용은 없다”라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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