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소 칸트(왼쪽)와 제이슨 워너 풀사이드 공동 창립자 (사진=풀사이드)
에이소 칸트(왼쪽)와 제이슨 워너 풀사이드 공동 창립자 (사진=풀사이드)

설립 2년에 불과한 코딩 전문 스타트업이 오픈AI나 메타처럼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점차 확대되는 신호로 해석됐다.

AI 코딩 스타트업 풀사이드(Poolside)는 15일(현지시간) 네오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와 협력, 미국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중 하나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풀사이드가 '프로젝트 호라이즌'이라고 이름 붙인 시설은 텍사스 서부에 건설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2기가와트(GW)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현재 오픈AI가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의 2배에 달하는 용량이다.

우선 올해 말부터 250메가와트(MW) 용량의 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며, 코어위브를 통해 최신 'GB300' GPU 4만장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듈식 모델'로 단기간에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풀사이드는 2023년 초 깃허브의 전 임원인 제이슨 워너와 에이소 칸트가 창립했다. 파리와 미국 두곳에 사무실이 있는 이 회사는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혔지만, 다른 곳에 비해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정부 기관과 국방 분야를 위한 코딩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정부가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정확도와 보안이 뛰어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이다.

또 지난해에는 30억달러의 기업 가치로 5억달러를 조달하며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자금 조달 부서인 인큐텔(In-Q-Tel)과 엔비디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주의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용량 확보를 위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는 14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로 2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체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고급 GPU를 구매하는 데 대부분 사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AI 데이터센터 설립 붐은 스타트업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평이다. 풀사이트의 파트너십은 오픈AI가 오라클 및 소프트뱅크와 진행 중인 '스타게이트'와 흡사한 모습이다.

칸트 창립자는 "사람들은 최첨단 AI를 구축할 때 대부분 모델이나 훈련, 연구 혁신에 초점을 맞추지만, 이는 이야기의 절반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절반은 인프라"라며 "인프라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고, 최전선에 도전할 기회도 없다"라며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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