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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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이 중국 데이터센터에 대한 서버용 메모리 칩 공급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3년 중국 정부가 ‘핵심 정보 인프라’에 마이크론 제품 사용을 금지한 이후, 현지 사업이 회복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로이터는 1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마이크론이 중국 내 데이터센터에 DRAM 등 서버급 메모리 제품 출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중국 자동차와 휴대폰 업체에는 칩 공급을 계속할 예정이며, 중국 외 지역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레노버 등 일부 기업에는 공급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은 “해당 부문은 중국의 금지 조치로 영향받았다”라며 “회사는 사업자의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이 공식화될 경우, 마이크론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데이터센터 시장인 중국에서 철수를 선언한 첫 미국 반도체 기업이 된다.

마이크론은 2023년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제품 사용을 금지한 이후, 현지 공공·국가 프로젝트에서 사실상 배제된 상태였다. 당시 조치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해석됐으며, 공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중국 YMTC·CXMT 등 현지 메모리 제조업체가 채웠다. 

이 밖에도 엔비디아가 현재 중국 당국의 금지령으로 인해 사실상 중국에서 철수한 상태다. 젠슨 황 CEO는 지난주 한 행사에서 중국 점유율이 95%에서 0%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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