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구글과 추가 컴퓨팅 파워 제공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로 대규모 컴퓨팅 용량을 확보한 오픈AI 추격전에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앤트로픽이 구글과 수백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은 구글이 앤트로픽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과거에도 앤트로픽의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양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라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구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5% 이상 상승했지만, 앤트로픽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아마존 주가는 약 2% 하락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대규모 자금 유치와 컴퓨팅 자원 확보에 적극적으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와 초기 펀딩 협상을 진행했는데, 이는 한달 전 마무리된 130억달러(약 18조원)의 투자 라운드 직후 이뤄진 것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아마존이 앤트로픽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레이니어'를 구축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곳은 2.2기가와트(GW)급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엔비디어, AMD, 오라클 등과의 계약을 통해 26GW에 달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2023년 20억달러에 이어 올해 초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등 몇차례에 걸쳐 앤트로픽에 자금을 지원했다.
아마존도 앤트로픽에 최대 8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AWS의 핵심 고객이자 아마존 맞춤형 AI 칩의 주요 사용자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