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역대급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예상보다 높은 투자 열기에 힘입어 6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세배 가까이 급등, 1830억달러(약 255조원)를 기록했다.
앤트로픽은 2일(현지시간)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130억달러(약 18조원)를 유치, 기업 가치가 1830억달러로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초 3월 615억달러였던 몸값의 세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앤트로픽은 단숨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아이코닉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피델리티 매니지먼트앤리서치,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인사이트 파트너스, 카타르투자청(QIA)도 자금을 댔고, 블랙록, 제인 스트리트, 제너럴 캐털리스트, 블랙스톤, TPG, 골드만삭스 성장투자, 온타리오 교직원연금 등도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당초 5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계획했으나, 투자자가 몰리며 목표를 100억달러로 상향했고 결국 130억달러로 마무리했다.
성명에서 “이번 투자는 앤트로픽의 전례 없는 성장 속도를 반영하며, 엔터프라이즈와 개발자, 파워 유저를 위한 선도적 지능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라고 밝혔다.
구글과 아마존의 지원을 받은 앤트로픽은 지난해부터 코딩 AI로 두각을 나타냈다. 연간 반복 매출(ARR)은 올해 초 10억달러 수준에서 8월에는 50억달러(약 7조원) 이상으로 급성장했다.
대표 모델 ‘클로드’ 시리즈와 코딩 특화 모델 ‘클로드 코드’가 기업과 개발자 사이에서 큰 인기다. 현재 30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클로드 코드는 최근 석달간 사용량이 10배 증가하며 연간 5억달러(약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에이전트 작업, 코딩, 추론 기능 등이 개선된 ‘오퍼스(Opus) 4.1’을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안전성 연구를 심화하며, 국제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최근 5000억달러 가치로 추가 투자를 추진 중인 오픈AI에 이어 비상장 AI 기업 중 두번째에 해당한다. 일론 머스크 CEO의 xAI가 현재 최대 2000억달러(약 280조원) 가치를 목표로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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