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주최하는 '제10회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Connect Everything with Energy(에너지로 연결하다)'. 에너지를 매개로 기술·산업·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생태계를 제시한다.
개막식은 5일 오전 11시 DJ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기조연설은 김용 GIP 부회장(전 세계은행 총재)이 맡는다.
김 부회장은 하버드대에서 의학·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세계은행 총재 시절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프라 개발을 주도했다. 현재는 약 23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펀드(GIP)를 운용 중이다.
개막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정·관계 인사, 외교사절, 대기업 CEO, 해외 전력사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국내외 166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전시장은 ▲클린앤스마트(Clean & Smart) ▲연구와 혁신(Research & Innovation) ▲에너지 융합(Energy Convergence) ▲지역 기술 비즈니스(Local Tech-Biz) 등 4개 테마존으로 구성된다.
한전 특별관에서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차세대 기술이 공개된다. 포스코, LS그룹, HD현대일렉트릭, GE 버노바 등 국내외 대기업이 참여한다.
전국 10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 e-특화산업관'에서는 지역별 에너지 혁신 프로젝트와 기술이 선보인다. 산업 균형 발전과 기술 교류를 위한 장이 마련된다.
또한 'BIXPO Unpacked(빅스포 언팩트)' 프로그램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신기술을 처음 공개한다. 리벨리온은 고성능 AI 반도체를, 버넥트는 XR(확장현실) 기반 산업안전 솔루션을 선보인다.
GS건설은 청정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발전 기술을, HD현대인프라코어는 수소연료 중장비를 공개한다. 한전은 “BIXPO는 혁신 기술의 상용화와 투자를 촉진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기술·인문학 융합 'TEDx KEPCO'
6일에는 'TEDx KEPCO(테드엑스 켑코)' 공개 강연이 열린다. 주제는 'xSolution–Learning effect and Spill over(학습효과와 파급효과)'다. 기후 위기, 인간관계, 기술 불균형 등 현대 사회의 이슈를 다룬다.
연사로는 김덕진 세종사이버대 교수, 김가람 KBS PD, 최태성 작가, 가수 션(Shawn) 등이 나선다.
올해 BIXPO의 상징은 '매듭(Knot)'. 기술·산업·지역·사람을 하나로 묶는 연결(Connection)과 결속(Unity)을 뜻한다. 또한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해, 협력과 지속 성장을 상징한다.
이번 행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가 후원한다. 등록 참가자는 약 2만 명이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10주년을 맞은 BIXPO 2025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BIXPO는 지난 10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 에너지 혁신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