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차 '보성녹차'가 지난 11월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한중 정상회담 국빈 만찬의 후식 차로 제공되며, 세계 정상들의 식탁에 올랐다.
이번 만찬에서 '보성녹차'는 지명(地名)이 표기된 유일한 지역 브랜드로서 ‘녹차수도 보성’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만찬은 한·중 수교 33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의 전통 디저트인 삼색 매작과와 과일, 그리고 중국 전통 디저트 '지마구(芝麻球)'와 함께 '보성녹차'가 곁들여지며 품격 있는 식단으로 마무리됐다. 세계 각국의 귀빈들은 깊고 청아한 향을 품은 보성녹차의 풍미에 주목했다.
천혜의 환경이 빚은 대한민국 제1호 명차
'보성녹차'는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된 명품 차다. 지하 암반수와 비옥한 토양, 잦은 안개와 온화한 기후 등 천혜의 자연조건 속에서 자라 깊은 맛과 향을 자랑한다.
또한 친환경 인증을 기반으로 한 엄격한 품질 관리로 항암 효과·피부 보습·노화 방지 등 다양한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다.
역사적으로도 보성은 『동국여지승람』에 차 재배지로 기록될 만큼 대한민국 전통 차의 본고장으로,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되던 명차의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녹차가 세계 정상들의 만찬에 오르게 된 것은 한국 차 문화의 품격과 보성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보성녹차를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고, 'K-TEA'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성군은 일본 시즈오카를 방문해 'K-TEA 보성말차' 산업의 고급화 및 세계화를 위한 벤치마킹을 진행했으며, 향후 보성말차 생산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왕에게 진상되던 전통의 차가 이제 세계 정상의 차로. 보성의 푸른 차밭에서 자라난 한 잔의 차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가 되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