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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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기업용 시장에서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최근 앤트로픽이 B2B에서 앞서 나간다는 소식에 대한 견제로 보인다. 

오픈AI는 6일(현지시간) 전 세계 100만개 이상의 기업이 서비스를 직접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챗GPT 팀'과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 요금제와 개발자 API를 포함한 모든 유료 비즈니스 사용자를 집계한 수치로,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의료,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의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AI를 고객 경험과 내부 운영, 팀 생산성의 핵심 인텔리전스로 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8억명이 넘는 주간 챗GPT 사용자 기반이 기업 도입 속도를 높이며, 빠른 확산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날에는 경쟁사 앤트로픽이 2025년 API 관련 예상 매출을 38억달러(약 5조5000억원)로 확대 예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18억달러로 보이는 오픈AI의 두배가 넘는다.

이처럼 최근 앤트로픽이 B2B 중심으로 빠르게 매출을 늘려간다는 소식이 줄을 잇자, 이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특히, 앤트로픽은 기업 고객이 30만곳으로 알려졌는데, 오픈AI는 3배가 넘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업무용 챗GPT 서비스 사용자는 최근 두달간 40% 성장해 총 700만석(seat)을 돌파했으며, 그중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전년 대비 9배 증가했다.

여기에는 'GPT-5-코덱스' 등 코딩 성능 향상이 주효했다. 코덱스의 사용량은 8월 이후 10배로 증가했다. 

또 최근에는 기업용 AI 통합 기능과 생산성 도구를 대거 공개했다. 새로 도입된 ‘컴퍼니 지식(Company Knowledge)’ 기능은 GPT-5를 활용해 슬랙(Slack), 셰어포인트(SharePoint), 구글 드라이브, 깃허브(GitHub) 등 업무 도구를 연결하고, 분석과 자동화된 조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에이전트킷(AgentKit)’을 통해 기업들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며칠 만에 구축하도록 지원했다. 이미지 생성 API 와 '소라 2', 'gpt-리얼타임' 등도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AI 투자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와튼스쿨의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75%가 AI 도입 후 긍정적인 투자수익률(ROI)을 기록했으며, 손실을 본 기업은 5% 미만이었다.

오픈AI는 인디드는 오픈AI API를 활용해 채용률을 13% 높였고, 로우스는 1,700개 매장 직원이 오픈AI 모델 기반 앱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챗GPT에 앱을 직접 통합한 기업들과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ACP)’을 통해 챗GPT 쇼핑 기능을 지원하는 업체들을 소개했다.

오픈AI는 “AI가 곧 업무의 새로운 운영체제(OS)가 될 것”이라며 “2026년부터는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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