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루즈)
(사진=크루즈)

미국 대형 유통업체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업체가 손잡고 시범 배달 서비스에 나선다.

GM이 후원하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크루즈는 월마트와 제휴를 맺고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점에만 시범적으로 주문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벤처비트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고객이 월마트 매장에 주문을 넣으면 쉐보레 자율주행 전기차 볼트가 집까지 물건을 배송하게 되는 체계이며 월마트는 이 파일럿 서비스를 2021년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크루즈와 월마트는 파일럿 프로그램 관련 내용을 대부분 공개하지 않았으나 자율주행차 운전석에 반드시 운전자가 앉아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크루즈 대변인은 "시범 서비스가 잘 진행되면 향후 다른 소매업체와 함께 주문형 배송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을 한정해 음식과 식료품 배송을 시험해보기 위해 ‘도어대시(DoorDash)’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한 업체와 전속계약을 맺지 않고 여러 스타트업ㆍ자동차 제조사와 자율주행 차량 배송 제휴를 맺었다. 월마트는 이번 달 음식배달업체 포스트메이트, 포드 등과 손잡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서 자율주행차 시제품을 이용해 음식, 개인 간병용품 등을 배송했다.

크루즈는 서비스 초기 30여대에 달했던 자율주행차량을 2017년 6월에 이르러 대략 130대까지 늘렸다. 크루즈는 정확한 차량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에 자율주행차 180대를 등록했다. 미국 전기공학기술학회 학회지 IEEE Spectrum은 2017년 4월 크루즈가 전국에 많게는 자율주행차 300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루즈는 지난 10월 캘리포니아 DMV로부터 샌프란시스코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 시험허가를 받았다. 크루즈는 2015년부터 운전자가 탑승할 경우 무인 차량을 시범 운행할 수 있었으나, 새 면허로 지정된 도심 거리에서 무인 자율주행 차량 5대를 시범 운행할 수 있게 됐다.

무인 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산업을 바꾸기 시작했다. 투심플(TuSimple), 아인라이드(Einride) 등 기업은 목재, 컨테이너 등 화물을 자동으로 운송하는 화물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를 마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이 자동 배달 솔루션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관계자는 대중 불신과 정기적인 차량소독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와 승차자 접촉을 제한해 질병 확산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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