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진료보조, 임상연구, 병원운영까지 의료 전 과정에 대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등 최신 IT 서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의료 전용 클라우드 위에 자사 AI 진단 솔루션 3개를 제공한다. 활용 데이터로는 RWE(리얼월드데이터)와 CDW(임상연구를 위한 임상데이터 저장 창고)까지 포함한다. 병원 경영 효율 증대를 위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지원한다.
조영희 삼성SDS 수석은 12일 ‘2020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자사 의료 IT 서비스 전반을 공개했다. 삼성SDS 의료 특화 클라우드는 사용자인 의료진에 맞춘 기능을 제공한다. 먼저 병원 인증 평가 기준 충족을 위한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갖췄다.
의학 지식을 내재화한 임상 임베디드 시스템도 제공한다. 간호기록·계획과 같은 서식에 의료 지식이 녹아들 수 있도록 구축했다. 의료진 업무 처리 과정을 분석해 의식 흐름에 따라 정보를 배치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보험 청구, 약제 처방 등 의사가 임상 현장에서 코드화하는 정보 규칙을 법·제도에 알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AI 기능도 추가했다.
의료 전용 클라우드 위에서 작동하는 AI는 주로 진료보조, 진단을 목적으로 한다. 대표적인 삼성SDS AI 진단 솔루션 3가지는 안저 영상분석 솔루션, 유방암 재발예측 모델, 심전도 분석 서비스다.
안저 영상분석 솔루션인 ‘브라이틱스(Brightics) CDSS-RA’는 딥러닝 기반 안저 영상을 자동 판독하는 AI 서비스다. 당뇨 기저질환 1위 실명 원인인 DR, 60대 실명 원인 1위인 AMD를 비롯해 RVO, ERM, 녹내장까지 치명적인 시력 손상을 초래하는 5대 안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 결과 91.5% 정확도를 확보해 올해 식약처 GMP 인증을 받았다. 현재 미국 인도 베트남 시범사업 추진 중이다.
유방암 재발예측 모델은 EHR 내 데이터를 활용해 진료와 치료에 대한 의학, 인구사회학 등 폭넓은 자료를 바탕으로 질환 재발 가능성을 제시한다. 정부 주도 닥터앤서 일환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심전도 분석 서비스인 ‘S-패치 카디오(S-Patch Cardio)’는 의료기기·앱과 연동한 AI 솔루션이다. 신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는 초경량인 11g으로 몸에 부착한 상태로 활동이 가능하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모바일 앱과 중앙시스템에 신호를 전송하고 딥러닝 알고리즘이 이상반응을 감지해 경고를 전한다.
임상연구 개선을 위해서는 통합데이터 플랫폼에 리얼월드데이터(RWE)와 임상연구를 위한 CDW를 포함했다. 조영희 수석은 “병원, 제약사, 의료기기업체, 정부기관까지 우리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활용·분석해 결과로 알고리즘을 만들어 연구논문을 발표할 수 있다.
삼성SDS 플랫폼은 이 여러 기관 데이터를 포괄한다. 대형병원에서는 보다 많은 데이터를 통합하고 소규모 의료기관에서는 인프라 부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 특히 CDW는 현재 일부 병원에서만 자체 보유한 상황인데 자체 구축이 어려운 병원도 SaaS 형태로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병원 경영 효율화를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분석 기능은 주로 병상, 예약 부도율, MRI·CT와 같은 고가 장비 운영을 목적으로 한다. 병상 관리로 입원이 필요한 환자를 돌려보내지 않고 예약 부도 경향을 분석해 대응방안을 제시한다.
MRI·CT 자원의 실 활용 현황과 효과를 분석해 고가 의료 장비에 대한 비용을 줄인다. 이를 종합해 경영진에 운영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보고서를 지원한다.
조영희 수석은 “현재 삼성SDS 플랫폼에도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이 반영됐다. 의료기관, 정부,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활용하는 만큼 구축형이 아닌 클라우드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헬스케어 데이터를 지식으로 만들고, 헬스케어 지식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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