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의료데이터를 클라우드화하는 정부사업인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이 7월 고려대 구로병원, 10월 고려대 안산병원에 구축 완료된다.
고려대 이외 상급종합병원은 물론 소규모 의원도 클라우드화 대상이다. 정부는 올해 내 81개 병원에 P-HIS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 중 2·3차 병원이 38곳, 1차 병원이 8곳이다.
현재 P-HIS 적용이 완료된 곳은 고려대 안암병원이 유일하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 3월 27일 병원 내 의료데이터와 운영 전반에 필요한 업무시스템 전부를 클라우드 형태로 전환했다.
과기정통부(장관 최기영)는 14일 P-HIS 참여기관 간담회를 열고 사업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려대의료원과 참여기업인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비트컴퓨터, 소프트넷, 휴니버스글로벌 등이 참석했다.
P-HIS는 각 병원데이터를 클라우드화·표준화해 정밀의료에 활용 가능한 의료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부사업이다. 정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약 200억원을 투자해 P-HIS 시스템을 개발했다.
P-HIS에서는 병원 간 진료데이터를 상호 운용하기 위해 국제표준규격에 맞게 데이터를 관리한다. 현재 병원 내 의료데이터는 각자가 다른 형식을 갖춰 통합 활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SaaS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인 만큼 시스템 운영과 유지보수에도 용이하다.
해당 사업을 주관하는 곳은 고려대병원이다. 이외 의료기관 6곳, ICT·SW 기업 8곳이 참여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플랫폼 제공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P-HIS 장점으로 업무 효율 증가를 꼽았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기존 기술 방식 대비 인건비는 40%, H/W, S/W, 보안시스템 등 비용의 경우 60% 수준으로 운영 가능하다. 시스템 구축과정에도 별도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없어 50%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방 중소병원도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의료 격차 해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보안에 대한 고민도 네이버클라우드 장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보안관제, 취약점 점검, 파일 변조 등의 서비스를 통해 개인정보이자 민감정보인 의료 데이터를 랜섬웨어, 침해사고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진과 같은 재해로 인한 데이터 유실 염려도 덜 수 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의 경우 재해복구(DR)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이중화된 데이터센터 활용으로 천재지변에 완벽하게 대응 가능하다.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데이터센터를 운용함에 따라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데이터 센터에서 서비스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를 주재한 과기정통부 박윤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P-HIS가 확산되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보급은 물론, 의료 빅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성을 크게 높여 국내 의료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술로 개발된 P-HIS의 국내외 보급과 확산이 조기에 이루어지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 빅테크 기업들, 대규모 업무협약 맺고 헬스케어 사업 박차...한국MS-GE헬스케어,인텔-밀라
- 닥터앤서 2.0 분당서울대병원이 이끈다...자문기업으로 루닛, 뷰노 선정
- [정밀의료의 미래] ②정밀의료 핵심은 데이터...수집부터 보안까지 숙제 산더미
- [정밀의료의 미래] ①의료 AI의 꽃 정밀의료, 어디까지 왔나
- 삼성SDS,의료 전과정 IT서비스 구축...데이터·진단·병원운영까지
- [인터뷰] 홍성호 호그린에어 대표 “더 멀리, 높이 나는 수소 드론으로 국내외 시장 선도할 것”
- ‘차원의 저주’를 경계하라...효율적 알고리즘 구축 위한 ‘차원 축소’란 무엇일까?
- 국내 의료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 스탠퍼드·하버드 의대와 협약 체결
- 과기정통부 'AI 혁신 허브’ 사업, 고려대 중심 그랜드 컨소시엄으로 확정
- 5년간 달려온 정밀의료 P-HIS 사업, 세계가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