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최근 구글 직원 2명이 사내 ‘다양성 존중’ 문제를 제기하며 퇴사했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구글 인공지능(AI) 연구원이었던 팀닛 게브루(Timnit Gebru) 해고 사태에 불만을 품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2명이 구글을 퇴사했다고 전했다.

팀닛 게브루는 구글 AI윤리연구소 공동팀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12월 사내 그룹 메일로 구글의 인종·성별 편향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 논란이 돼 해고됐다.

이번에 퇴사 의사를 표명한 2명의 직원은 모두 구글 내 '다양성 문제'를 제기했다.

데이비드 베이커(David Baker) 사용자안전성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구글 직원으로서 열정이 사라졌다”라며 “구글은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말할 수 없으며,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되지 않는 모습을 외면하고 있다”라고 퇴사 심경을 전했다. 그는 2007년 구글 입사 이래 16년 만에 구글을 떠나게 됐다.

(사진=비네시 칸난 트위터)
(사진=비네시 칸난 트위터)

비네시 칸난(Vinesh Kannan)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3일 개인 트위터에 글을 남겨 구글 퇴사 소식을 전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구글이 팀닛 게브루와 에이프릴 크리스티나 컬리(April Christina Curley)를 ‘가혹하게 대우(mistreated)’ 했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둔다”라며 “그들은 부당한 취급을 받았다” 라고 덧붙였다.

에이프릴 크리스티나 컬리는 구글 다양성 채용 담당자로 재직하다 지난해 9월 해고됐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해 설립된 ‘흑인대학(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 학생 채용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구글이 채용위원회 단계에서 거절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또 컬리는 지난해 12월 개인 트위터를 통해 “볼티모어 억양이 ‘장애’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구글 재직 중 “승진에서 거듭 누락되고, 보상 삭감, 의도적인 회의 따돌림을 당했다”라고 고발했다.

구글은 앞서 팀닛 게브루 퇴사 이후 직원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컬리의 고발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적 있다. 하지만 연이은 직원 퇴사 사태에 대해 따로 언급한 것은 없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편 지난달 4일 구글과 알파벳 직원은 직장 내 연구 자유와 경영 변화에 대한 약속을 요구하며 노동조합 ‘AWU(Alphabet Workers Union)’을 창설한 바 있다. 현재 800명 이상 직원이 노조에 소속돼 있다.

AI타임스 장희수 기자 heehee215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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