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 의료 기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 카메라만 있으면 집에서도 생체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환자들이 쉽게 원격 의료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의료 전문지인 피어스 헬스케어에 따르면 이스라엘 AI 의료 기술 스타트업 비나.AI(Binah.AI·이하 비나)가 영상으로 건강 상태를 추적하는 헬스 모니터링 앱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비나는 즉시 사용 가능한 건강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해 이번 CES2021에 데뷔할 예정이다.
비나가 개발한 이 앱은 얼굴의 윗볼을 촬영해 생체 신호를 추출하고 AI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환자를 진단한다. 심박수, 산소 포화도, 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인체의 활력 징후를 측정할 수 있다.
이때 비접촉 진단을 위해 카메라를 활용해 원격광용적맥파(RPPG·Remote Photoplethysmographic) 진단을 한다. 광용적맥파란 빛을 활용해, 혈액이 심장에서 물결 모양을 이루며 전파되는 모습을 진단하는 것. 피부에서 반사되는 적색, 녹색, 청색 빛의 변화를 측정하는 식이다. 얼굴이 아닌 손가락을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에 대는 방법으로도 광용적맥파 진단이 가능하다.
비나측은 이러한 신호 처리 방식은 95%에서 98% 사이의 의료장비 수준의 정확도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 앱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관리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없어, 소규모 조직에 적합하다는 게 비나 측의 설명이다. 비나의 CEO 데이비드 마만(David Maman)은 이 앱에 대해 “가정용 의료 장비나 센서, 웨어러블 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원격 의료 시장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출범한 비나는 이스라엘 투자 기업인 마베릭 벤처(Maverick Ventures)에게 1450만 달러(한화 약 160억원) 투자받아 스타트업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일본의 솜포 히마와리 생명보험(Sompo Himawari Life Insurance)을 포함해 전 세계 60개 기업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AI타임스 장희수 기자 heehee2157@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