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전 세계 근로자 82%가 사람보다 인공지능(AI)이 자신의 경력개발에 더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은 94%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요. 사실 저도 이 수치를 보고 놀랐습니다."

박천우 오라클 전무의 말이다. 한국오라클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오라클 본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업무환경과 직장인 인식의 변화를 조사한 보고서 '업무환경과 AI(AI@Work)'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근로자들의 외로움과 단절감이 크게 늘었으며, 경력개발을 위한 AI 활용 의지가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 포함 전 세계 주요 13개 국가에서 1만 4600명 이상 인사담당자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라클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근로자들은 바뀐 업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응답자 85%, 한국 응답자 92%가 기술의 도움을 받아 장래를 결정하길 원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 92%는 기술의 도움을 받아 장래를 결정하길 원했다. (출처=오라클)
이번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 92%는 기술의 도움을 받아 장래를 결정하길 원했다. (출처=오라클)

새로운 기술 습득 방법으로는 AI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응답자 중 82%는 사람보다 AI가 경력개발에 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보다 높은 94%의 응답률을 보여줬다. 그 이유로는 편견 없이 공정하게 추천(42%)하고, 현재 역량이나 목표에 적합한 맞춤식 리소스를 제공(34%)하며, 경력과 관련해 신속하게 답변을 제공(34%)하고 자신의 현재 역량에 맞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줄 수 있다(31%)는 점을 꼽았다.

또 전체 응답자 87%, 한국 응답자 93%가 향후 직원 경력개발에 대한 지원이 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응답자 55%는 AI 등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기업이라면 계속 함께 일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박 전무는 "이번 조사는 AI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과 함께 여전히 사람의 코칭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결론적으로 사람들은 신기술에 대한 학습을 AI 등 어떤 지원을 바탕으로 얻거나 인사관리자, 매니저 등 믿을 수 있는 사람을 통해 조언받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입장에선 체계적인 경력개발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을 AI로 지원하고, 훌륭한 매니저를 통해 코칭을 해주는 게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 94%는 경력개발에 사람보다 AI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출처=오라클)
이번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 94%는 경력개발에 사람보다 AI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출처=오라클)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사람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로움과 상실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80%가 팬데믹으로 인한 1년 이상의 지속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감정적으로 크게 혼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29%),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28%), 경력개발 의욕 상실(25%), 개인 삶의 단절감(23%)을 느끼는 등 지난해 삶이 부정적으로 변화됐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62%는 올해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가장 많았던 해라고 답했으며, 과반이 넘는 사람이 지난해보다 올해 정신적으로 직장에서 더욱 힘들었다(52%)고 답했다.

응답자 다수는 팬데믹으로 외로움과 상실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오라클)
응답자 다수는 팬데믹으로 외로움과 상실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오라클)

이번 보고서는 오라클이 인사부문 자문업체 '워크플레이스인텔리전스'와 함께 조사한 결과다. 한국(1014명), 미국(2407명), 일본(1014명), 중국(1023명), 인도(1032명), 독일(1004명)을 포함 주요 13개국 기업 인사담당자와 임직원 1만 4600여 명이 참가했다. 응답자의 성비는 남·여 57%·43%, 직무 구성 비율은 실무자·인사담당자·중간관리자·경영진 각 25%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관련기사] 오라클, 차세대 엑사데이터 'X9M' 공개...현대홈쇼핑·KCB 호평

[관련기사] B2B 클라우드 강자, 오라클 "국내 50대 기업 중 32개사 고객사로 확보"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