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AICON 광주 2021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행사는 온·오프라인과 메타버스로 열린다. 광주시가 도입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여러 사람들과 명함을 나누고, 기업 전시도 관람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영상=바이브테크리얼 유튜브).  (그래픽=유형동 기자).

AICON 광주 2021이 오는 16일부터 3일간 ‘세상의 AI, 빛나는 이곳에서’를 주제로 온·오프라인과 메타버스에서 열린다. 광주광역시가 지난 11월 'AI-메타버스 융합도시 광주' 비전을 선포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메타버스 행사인만큼 내부 전시관이 어떻게 구현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 행사가 축소되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전시의 대안으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단장 임차식)은 이번 행사에 메타버스 컨벤션 전문플랫폼인 '바이브테크리얼'을 도입했다. 이 가상 컨벤션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실시간 전시 생성 및 통제 모듈과 현실적인 그래픽을 시각화할 수 있는 언리얼 엔진을 결합해 제작됐다. 이로써 전시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실제 전시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이 들도록 구현됐고, 업계에서도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플랫폼이다.

캐릭터 생성 화면. 전시 참가자들은 피부색부터 머리모양, 색깔, 의상까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사진=바이브테크리얼 유튜브).
관람객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기존 전시장에서 즐겨 입는 정장부터 편한 복장까지 준비돼 있다. (사진= 바이브테크리얼 유튜브).

메타버스 전시관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바이브테크리얼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아바타의 머리 위에 표기되는 네임 태그(소속·이름)도 설정한다. 회원가입 절차는 대규모 전시장에서 이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전시장 입장을 앞두고 아바타를 설정해야 한다. 성별을 선택하고, 아바타의 머리형이나 피부색을 바꿀 수 있다. 전시장에서 많이 입는 캐주얼한 '세미 정장'부터 안경·신발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선택할 수 있다. 

이후 행사장에 입장하면 조작방법을 안내해준다. 조작 방법이 매우 쉽고,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동행한 직원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그룹채팅 기능도 갖추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의 부스를 볼 수 있다. 부스를 방문하면 기업정보와 리플렛, 공식SNS를 확인할 수 있고, 기업 관계자와 상담도 가능하다. 관람객이 원하는 질문을 적으면 기업 담당자가 직접 채팅을 통해 답변해주는 방식이다. 이는 광주시가 도입한 바이브테크리얼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하면 관계자와 상담할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영상은 상담 채팅 시연 모습. (영상=바이브테크리얼 유튜브).  (그래픽=유형동 기자).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하면 관계자와 상담할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영상은 상담 채팅 시연 모습. (영상=바이브테크리얼 유튜브).  (그래픽=유형동 기자).
관람객들과 바이어들은 기업이나 기술에 대한 궁금증을 그룹, 상담 채팅 기능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사진=바이브테크리얼 유튜브).  
관람객들과 바이어들은 기업이나 기술에 대한 궁금증을 그룹, 상담 채팅 기능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사진=바이브테크리얼 유튜브).  

명함을 주고 받는 기능도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행사장을 관람하다 명함을 주고 받을 바이어나 전문가, 관계자를 만났을 때 해당 아바타를 클릭하면 명함 교환을 제안할 수 있다. 단 상대방이 명함 교환을 수락해야만 가능하다. 교환한 명함은 보관함에 저장되고 언제든 꺼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기업 제품 소개부터 1:1 채팅, 화상회의 등 비즈니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공간 제약이 없는 가상 전시장에서 수많은 관람객과 참여 기업에게 폭넓은 비즈니스와 아이디어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차식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세계 AI권위자들의 강연과 투자·채용 박람회,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며 “세계 수준의 AI 전문 컨퍼런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광주의 유망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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