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가 개교 3년차를 맞아 한층 개선된 모습으로 인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교육기간은 기존 7개월에서 10개월로 확대되고 수강생도 180명에서 330명으로 늘어난다.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가 개교 3년차를 맞아 한층 개선된 모습으로 인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교육기간은 기존 7개월에서 10개월로 확대되고 수강생도 180명에서 330명으로 늘어난다.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3기'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올해 인공지능(AI) 분야 꿈나무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사관학교는 지난 2020년 7월 개교부터 5.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2기 교육생 모집 역시 1기에 이어 광주·전남을 비롯한 서울·경기·인천·대전·대구·부산·제주 등 전국에 걸쳐 지원자들이 몰렸다.

그동안 인공지능사관학교 1기와 2기에서 각각 155명, 157명의 교육생이 배출됐다. 이 가운데 76.9%가 창·취업과 대학원 진학 등 진로를 확정해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제 사관학교는 개교 3년차를 맞아 한층 개선된 교육과정과 대폭 늘어난 교육기간, 신규 교육장 등을 내세워 인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3기' 어떻게 달라지나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는 올해 3기에서 사관생도와 전문교육기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8일 전문교육기관 등과 머리를 맞대고 3기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AI 전문인재 공급·수요 측면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해 12월 수료한 2기 사관생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교육생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사관학교는 교육생 입장에서 다소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몰입형 집체교육이라는 사관학교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커리큘럼을 확정해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020년 11월 27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기 인공지능사관학교 성과보고회 및 수료식에 참석해 교육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020년 11월 27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기 인공지능사관학교 성과보고회 및 수료식에 참석해 교육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교육기간도 기존 7개월에서 10개월로 확대된다. 그동안 교육기간(6~7개월)이 다소 짧다는 사관생도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3기는 지난해 7개월보다 대폭 늘어난 10개월의 중장기 과정으로 운영돼 교육생의 AI 직무 역량 강화에 힘을 싣는다. 3기 교육생 모집은 오는 2~3월에 이뤄진다. 모집 대상은 전국 만 19~39세 청년이다.  

아울러 3기에서는 보다 많은 AI 실무인력이 양성될 계획이다. AI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내 133개 AI 기업을 비롯해 현장의 폭발적인 인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180명이었던 모집인원을 올해부터 330명으로 늘려 3년간 990명의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인력난을 호소하는 AI 산업계도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6월 15일 오후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교육생 입교식'에 참석해 문승현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발전위원장, 최현택 인공지능산학연협회장,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2기 교육생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6월 15일 오후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교육생 입교식'에 참석해 문승현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발전위원장, 최현택 인공지능산학연협회장,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2기 교육생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또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교육 환경 조성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기존에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 조성됐던 교육장은 공개 모집을 통해 새로 구축된다. 이는 대중교통 편리성 등 접근성을 개선해 달라는 사관생도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인프라는 물론 접근성·편의성 등의 입지 조건,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외부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임대사업자를 선정하고 리모델링 후 4월께 문을 열 계획이다. 이 밖에 교육생은 교육비·숙박비·교통비 등 교육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를 지원받게 된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광주 인공지능 산업의 성패는 인재 양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올해 3기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교육에 아낌없이 지원해 뒷받침할 예정"이라며 "전국 청년들이 많이 응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I 중심도시 광주' 실현 견인차 역할 기대

인재 육성은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이에 광주시는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미래 AI 전문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인공지능사관학교가 배출한 AI 인재는 연간 150여 명에 달한다. 국내 대학에 설립된 인공지능 관련 학과들의 정원이 20명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인력 수급 기여도는 상당한 셈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한 '뉴스 빅데이터 해커톤 대회'에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1기 교육생 5명이 참가해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한 '뉴스 빅데이터 해커톤 대회'에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1기 교육생 5명이 참가해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특히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사관생도들은 전국 각종 AI 관련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1기 교육생들의 경우 앵커밸류 주관 '핀테크 인공지능 해커톤 대회',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뉴스 빅테이터 해커톤 대회' 등에 출전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예술데이터가 바꾸는 세상 해커톤 대회'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대회에서 인공지능사관학교의 이름을 전국에 알렸다.

바톤을 이어받은 2기 교육생들의 성과도 빛났다. 교육생들은 사관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뉴스빅데이터 해커톤과 전국 인공지능 문제해결 아이디어 공모전 등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진화를 거듭하는 사관학교에서 기량을 쌓은 사관생도들이 향후 AI 중심도시 광주 실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교육생들로 이뤄진 '하이파이프'팀은 최근 전국 인공지능 문제해결 아이디어 공모전에 수상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교육생들로 이뤄진 '하이파이프'팀은 지난해 전국 인공지능 문제해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오른쪽)과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지난해 10월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끝장개발대회(해커톤)'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오른쪽)과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지난해 10월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끝장개발대회(해커톤)'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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