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가 접목된 교육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공약 경쟁에 나서고 있다.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박혜자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김선호 전 동아여중 관선 이사장. (사진=셔터스톡, 편집=조형주 기자).
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가 접목된 교육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공약 경쟁에 나서고 있다.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박혜자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김선호 전 동아여중 관선 이사장. (사진=셔터스톡, 편집=조형주 기자).

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가 접목된 교육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공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후보들은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급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판단하에 공약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 김선호 전 동아여중 관선 이사장, 박혜자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상 가나다순) 등 6명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은 지난달 28일 "광주교육은 AI 미래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미래교육 5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전 총장은 AI 중심 미래교육을 위한 5가지 정책으로 ▲에듀테크 중심의 학교 공간혁신을 추구하기 위한 'AI 팩토리' 구축 ▲'AI 빅데이터 미래형 특성화고' 전환 설립 및 'AI 분야 고교-대학 연계프로그램' 추진 ▲초등학교 코딩 교육 주당 1시간 확대 ▲전체 중학교 AI 전담교사 배치 ▲모든 중·고등학생에게 교육용 태블릿 PC 무상보급 등을 공개했다.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이 지난달 21일 광주 서석초등학교 앞에서 광주시교육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제공).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이 지난달 21일 광주 서석초등학교 앞에서 광주시교육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제공).

광주 AI 교육이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AI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 선제적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장은 "AI 과학기술을 배우고 AI로 맞춤형 교육을 받으며 취업까지 이어지는 '광주형 AI 교육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형 초등 코딩 교육과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AI 인재 양성 사다리의 토대를 견고히 한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박혜자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광주광역시미래교육원’(이하 미래교육원)을 신설해 ‘실력 광주’의 명성을 잇는 ‘미래형 광주’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 15일 박 전 원장은 광주미래교육의 거점이 될 '미래교육원' 설립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미래교육원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구축한 미래교육 모델을 토대로 구축된다는 것이 박 전 원장의 구상이다.

박 전 원장은 "미래교육원에서 제공하게 될 미래교육 콘텐츠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형으로 광주지역 학생들은 차별과 제약 없이 수준 높은 미래교육을 배우고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교육부 K-에듀 통합플랫폼에 발맞춘 교육플랫폼 구축안도 공개했다. 교육플랫폼이 구축되면 개인별 맞춤형 디지털 이력관리가 가능해지고 교육현장의 모든 활동이 디지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혜자 전 원장이 지난 15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미래교육원 설립을 공약했다. (사진=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제공).
박혜자 전 원장이 지난 15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미래교육원 설립을 공약했다. (사진=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제공).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은 'AI 꿈연구원' 설립을 주요 AI 교육 정책목표로 내세웠다. 강 전 총장은 인공지능 활용 메타버스 시뮬레이션 교육자료 개발과 더불어 원소스 멀티유스(OSMU:One Source Multi-Use) 메타버스 교육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과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광주교육의 혁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강 전 총장은 'AI 꿈연구원'이 설립되면 학생, 학부모, 학교, 시민사회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미래형 현장교육이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강 전 총장은 "광주의 곳곳에 존재하는 생생한 현장이 곧 교실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365개소의 현장학습공간을 마련해 현장에 있는 전문 교육사, 전문 예술사를 통해 학교의 교실과 현장의 교실인 체험공간과 가상공간의 메타버스를 넘나드는 4차원 '교실대혁명'을 이루는 것이 ’AI 꿈연구원‘의 핵심이다"고 밝혔다.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이 지난 1월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광주시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강동완 전 총장 제공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이 지난 1월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광주시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강동완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제공).

김선호 후보, 기초학력 보장 위한 'AI기반 맞춤형' 교육 제안

김선호 전 동아여중 관선 이사장도 빅데이터 기반 AI 교육 행정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전 이사장은 "현재 대면 중심의 진로 진학지도를 AI 개인별 데이터를 활용해 상시 맞춤형 지원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주요 AI 공약으로 ‘AI 기반 맞춤형 지도’와 ‘AI 기반 진학 상담’ 등을 내놓았다.

이정재 후보, 초·중고 인공지능 학교 설립 통해 '디지털 광주' 실현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은 ‘초중고 인공지능 학교 설립’을 주요 AI 교육 정책으로 내세웠다. 그는 “'따뜻한 지능화 교육'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AI 교육을 토대로 광주지역 대다수 분야가 디지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홍 후보, 교육 발전 위한 AI 정책 발굴 집중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도 광주 교육 발전을 위한 AI 정책 발굴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한편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광주자연과학고 유휴부지에 추진하고 있는 (가칭)광주AI교육연구원(이하 ‘AI교육연구원’)이 지난 1월 25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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