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지난해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면서 지역불균형에 따른 학력 격차 해소와 교육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김대중 전남도교육청 당선인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학습법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AI 튜터제가 전남 학력 저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당선인 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연구원의 2021학년도 수능성적을 분석했다. 전남은 국어와 수학 가, 수학 나 과목 등 3과목의 평균성적인 표준점수는 92.5점이다. 이는 서울 102점, 제주 101.7점, 광주 97점 등에 비해 적게는 4.5점에서 많게는 9.5점이 낮은 수치다.
전남은 17개 시도 중 국어 16위, 수학 가 17위, 수학 나 16위 등 사실상 최하위에 머물렀다. 표준점수 또한 지난 2018학년도 93.7점에서 2019학년도 93.5점, 2020학년도 93.0점, 2021학년도 92.5점 등 최근 4년간 매년 감소했다.
이 같은 전남의 저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대중 교육감 당선인 인수위는 AI 튜터제를 도입하는 복안을 마련했다. 인공지능을 통해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학력 향상 지원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AI 튜터제는 급변하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사업이다.
교사의 교실 수업에서의 코칭 지원 및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학력 향상 지원에 목적이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의 학력은 더욱 신장시키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과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산어촌 학생, 다문화, 탈북학생들에게는 보충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로써 전남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AI 튜터는 학습과 튜터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의 하이브리드형 학습방식이다. AI 튜터는 학생의 학습 속도에 맞는 학습내용과 튜터링을 제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는 강점도 작용한다. 학교에서 AI 튜터를 제공한다면 교사의 코칭 역할에 AI 튜터가 보조 코칭을 해주는 튜터링도 제공될 수 있다. 가정에서 AI 튜터를 활용하면 학생은 스스로 공부가 가능하며 학부모는 자녀의 학습 수준 및 학습이력을 확인할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가정과 학교의 연계 학습이 가능하다. 이로써 학생이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높일 수 있다. 학교에서는 한정된 시간에 많은 수의 학생을 교실수업에서 1대1로 지도할 수 있는 맞춤형 지도가 어렵기 때문에 AI 튜터의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AI 튜터는 교사의 대면학습지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갈 전망이다.
AI 튜터 활용은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수도권의 경우 기초학력 부진학생, 다문화, 탈북 학생을 대상으로 AI 교육 서비스를 이미 활용하고 있다. 교육부 역시 AI, 디지털 교육 환경에 맞는 학습자 맞춤형 수업과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 측은 "타시도에 뒤처짐 없이 발 빠르게 AI 관련 전문기관과 현장 교원 중심 자문 및 설명회 등을 개최하겠다"며 "현장 활용도를 높이고 학습효과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성공적 안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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