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욱 NIPA 원장 "AI 기반 생활밀착형 메타버스 지원 준비 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인공지능(AI) 기반 메타버스 활용과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메타버스가 많이 활용되는 여가활동을 넘어 교육훈련, 경제생활 등에 기술을 적용, 생활밀착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확산하겠단 방침이다.

허성욱 NIPA 원장은 지능정보산업협회(AIIA)와 지능정보기술포럼(TTA ICT 표준화포럼 사업)이 최근 공동 주최한 조찬포럼에서 "NIPA는 제한된 예산에서 기업들에게 어떤 것을 지원할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분야에서는 현재 어떻게 사업화를 할 수 있을지를 가장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화에 대해 3가지 파트를 구성했고 이 분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NIPA가 준비하고 있는 3개의 파트는 ▲여가활동 ▲교육훈련 ▲경제생활이다. 모두 생활밀착형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한다. 여가활동은 현재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이뤄지는 쇼핑, 공연관람이 메인이다. AI 비서와 가상화 등의 기술을 구현해 디지털 휴먼이 메타버스 상에서 제품을 추천하거나 오프라인 스튜디오 공연을 메타버스로 전환하는 형식의 비즈니스를 고려하고 있다.

그 다음 단계는 교육훈련이다. AI 기반 맞춤형 교육 서비스와 실습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재난 훈련 상황을 자동 구현해 훈련을 하거나 유명 연사를 가상공간에서 구현해 강연을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허 원장은 "화물자동차 기사의 경우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는 교육이 있는데 업무도 바쁜데 교육 장소까지 가서 이러한 교육을 받는 것은 제한된다"며 "이런 부분을 메타버스로 활용하는 비즈니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NIPA가 AI와 메타버스를 활용해 추구하고 있는 것은 경제활동 편의향상이다. 제조분야에 메타버스 AI 공정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거나 금융 분야 메타버스에서 AI 디지털 휴먼으로 금융 상담을 하는 사업 지원을 계획 중이다.

허 원장은 부가적으로 기업의 메타버스 사업 지원을 위해 메타버스 허브와 실감스튜디오(KoVAC)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허브는 메타버스 관련 얼라이언스다. 기업들이 메타버스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시 이를 지원하고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한다. 사무실은 경기 판교에 있다.

실감스튜디오는 서울 상암동에 있는 메타버스 스튜디오다.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 등 필요한 장비와 공간을 갖추고 있다. 허 원장은 "국내에 이정도 메타버스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우리와 SK텔레콤뿐"이라며 "기업체보단 스튜디오 대여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 원장은 이외에도 AI 기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새로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패권국가 실현'에 맞춰 디지털 의료, 클라우드, AI 반도체 분야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의료 분야의 경우 해외 진출 시 기업이 가진 어려움인 임상데이터 확보 등을 지원하고 병원 중심의 비즈니스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클라우드 전환 촉진을 위해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IBM 등 글로벌 선도기업과 국내 중소 ICT 기업을 연계해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육성 프로젝트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역시 혁신기업 육성과 실증을 지원하고 고성능 컴퓨팅 지원을 확대해 초거대 AI 지원도 이뤄가겠다고 발표했다.

끝으로 허 원장은 "NIPA는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등에 5개의 해외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혹시 해외 진출을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관련기사]정부, 의료분야 AI 융합 사업 신규 과제 공모...6개 분야에 120억 규모

[관련기사]과기정통부, 메타버스 콘텐츠 만드는 기업 지원한다...지원금 8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