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이자 끊임 없는 가십 생산자 '일론 머스크'의 소유 기업 중 하나인 스페이스X가 총수를 비판한 직원들을 해고했다.
앞서 스페이스X의 일부 직원들은 15일 공개 서한을 통해 총수인 일론 머스크의 처신과 트위터 활동을 가리켜 직원들을 “혼란스럽고 당황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스페이스X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머스크의 개인 브랜드와 회사를 분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인수에 나서면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며 허위 주장으로 영구 폐쇄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시키겠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또 코로나 사태 진정에 따라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지시하면서 ‘사무실로 나오지 않으려면 일하는 척이라도 하라’고 비아냥조로 말하는가 하면 성추행 스캔들이 뒤늦게 터져 나와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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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스페이스X 직원들의 공개 서한이 나오자 다음날인 16일 회사측은 이런 집단행동 관련자 일부를 해고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스페이스X CEO 그윈 샷웰(Gwynne Shotwell)의 메일에 따르면 회사측은 공개서한에 대해 조사를 해 왔으며 “관련 직원들을 제거했다.”
샷웰은 메일에서 “공개 서한은 직원들을 불편하게 하고 겁먹게 만들었으며 화가 나게 했다. 왜냐하면 서한이 그들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은 것에 사인을 하도록 압력을 줬기 때문이다”고 썼다. 샷웰은 “우리는 해야 할 중요 업무가 너무도 많고 이런 종류의 너무 나가는 행동주의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NYT는 해고된 직원의 숫자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스페이스X의 대변인은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6년 영국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여승무원에게 성적 요구를 했다고 해당 여성이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숏웰 CEO는 성추행 주장은 잘못된 것으로 “개인적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