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7월 22일 금요일에 사용자 수가 증가했지만 수익이 감소하면서 분기별 손실을 보고했다.(사진=AP)
트위터는 7월 22일 금요일에 사용자 수가 증가했지만 수익이 감소하면서 분기별 손실을 보고했다.(사진=AP)

트위터(Twitter)가 22일(현지 시각) 분기 손실을 보고했으나 수익 감소에도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는 늘어 미국 증권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트위터의 최근 분기 성적은 억만장자이자 테슬라(Tesla)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마음을 바꾼 몇 달 동안의 협상에서 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결과는 업계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빴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2분기(4월~6월 )에 2억 7천만 달러(주당 8센트)의 손실을 입었다. 팩트셋(FactSet)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주당 14센트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었다.

인플레이션이 광고 지출을 위축시킨데 따라 트위터의 2분기 매출은 11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었다. 트위터 측은 또 매출 부진과 관련해 '머스크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트위터는 인수협상이 중단된만큼 통상 분기별로 하던 경영 설명회와 주주를 위한 보고서 발송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위터의 기본 수치는 양호했다.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2억378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 이 수치는 소셜 미디어 회사인 스냅(Snap)이 전날 뒤늦게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특히 인상적이다. 스냅은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광고가 급감했고 주가는 22일 개장 직전 30% 이상 폭락했다.

"어젯밤 나온 스냅의 악몽 같은 분기 실적과 비교할 때 트위터의 실적은 디지털 광고가 두려워하는 것만큼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페이스북(Facebook), 핀터레스트(Pinterest) 및 구글(Google)과 같은 회사들에게 긍정적이다"라고 웨드부시 증권의 기술담당 애널리스트인 댄 이브스(Dan Ives)가 밝혔다. 

트위터의 주가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에 대한 광범위한 매도세 속에서 22일 약 1% 하락했다. 머스크와의 싸움이 거의 모든 것을 가렸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반응도 잠잠해질 수 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지난 4월 440억 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도록 강요하고 있다.

트위터가 지난주 머스크를 고소하며 인수협상은 공식 중단됐고 양측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트위터는 머스크가 지난 4월 4일 트위터의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인수논란을 일단락했다. 

그러나 이후 머스크가 트위터와 직원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인수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양측의 관계가 급속하게 악화됐다.

트위터는 법정에서 머스크의 행동과 트위터와 직원에 대한 반복적인 폄하가 트위터의 사업 운영, 직원, 주가에 해를 끼치는 불확실성을 만들었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트위터측은 중요한 비즈니스 결정을 계속할 수 있도록 신속한 재판을 요구한 반면 머스크는 사건의 복잡성과 가짜 및 자동화된 ‘스팸 봇’ 계정을 계산하는 방법에 대한 내부 데이터를 더 많이 요구하기 위해 내년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다. 

법원측은 소송이 너무 지연되면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트위터의 우려에 따라 재판 시기를 10월로 정했다. 머스크와 트위터가 그 전에 갈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재판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비즈니스 분쟁을 주로 처리하는 델라웨어 법원에서 열릴 것이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관련기사]테슬라, 비트코인 75% 현금화... 머스크, "시장에 던지는 신호로 받아들이지 말길"

[관련기사]트위터, 인수 철회 일론 머스크에 소송 준비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