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버추얼 휴먼들이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현실 세계의 인간과 가상 세계의 버추얼 휴먼이 함께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인조 아이돌 그룹 '슈퍼카인드'는 실제 인간 4명과 가상인간 1명으로 구성됐다. '인간+AI 결합' 보이그룹이 새롭게 탄생하면서 가요 판을 주름잡고 있는 아이돌을 넘어서 K-POP 시장의 판을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와치아웃(Watch Out)'이라는 제목의 디지털 싱글로 데뷔한 딥스튜디오의 슈퍼카인드(Superkind)는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이다. 가상 멤버 세진(Saejin)과 현실 멤버 유진(Eugene), 건(Geon), 대이먼(Daemon), 시오(Sio)이 첫 선을 보였다.
슈퍼카인드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티저를 공개하면서 입지를 단단히 굳혀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가장 주목 받았던건 버추얼 휴먼 멤버인 '세진'이다. 세진은 실제 사람인 다른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는 영상에서도 마치 진짜 사람처럼 움직여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게다가 아이돌 특유의 늠름한 표정까지 생생하게 구현돼 그룹의 '센터' 역할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슈퍼카인드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뮤직비디오 '워치아웃'은 현재까지 조회수 25만 회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 등에 콘텐츠를 올리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슈퍼카인드는 데뷔곡 '와치아웃'은 빠른 비트와 흥겨운 리듬으로 이루어졌다.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콜로세움 경기장을 배경으로 링 위에 올라 춤사위를 펼친다. 마치 멤버들끼리 '대결'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아이돌 그룹 '슈퍼카인드'는 다른 아이돌과 다르게 '종족'으로 분류된다. 그들만의 '세계관'도 존재한다. 멤버들은 현실 멤버를 칭하는 '프리드(PRID)'와 가상 멤버를 부르는 '누크(NUKE)'로 구분된다. 경쟁 관계의 두 종족으로 그룹이 구성됐으며 뮤직비디오에서도 마찬가지로 경쟁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슈퍼카인드 가상멤버 세진은 배틀로얄 장르 게임인 '이터널 리턴' 출신이라는 설정으로, 게임 속 캐릭터 중 하나인 '현우'와 같은 의상을 착용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같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관련된 습관도 따라왔다. 눈을 찡그리는 습관을 가진 세진은 '스나이퍼'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딥스튜디오는 슈퍼카인드를 통해 K-POP팬들을 겨냥한 숏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류기현 딥스튜디오 대표는 "예전부터 영화 스타워즈의 요다처럼 옆에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친구, 19곰 테드처럼 서로 농담 따먹기를 할 수 있는 친구 등을 만들고 싶었다"며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가상 인간 보다 독립적인 친구가 됐을때 가장 재밌을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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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