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솔라나(SOLANA)가 해킹을 당해 자산이 계속 도난 당하고 있다. 지난 2일 최초로 이 암호화폐의 지갑이 도난된 사실이 신고된 이래 며칠간 600만에서 800만 달러로 추정되는 금액이 빠져나갔으나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피해자는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나의 공동 설립자인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는 트위터에 “해킹이 ‘공급망 공격’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은 미 경제지 포춘(Fotune)과 IT전문 매체 슬래시기어(Slashgear) 등 여러 매체에서 지난 3일(현지 시간)보도됐다.
슬래시기어는 “해킹의 원인이 아직 불분명하며 (해킹을)멈출 수는 없다”고 전했으며 “수백만 달러가 이미 사라졌고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 해결하지 않는 한 더 많은 자산이 사라질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솔라나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제외하고 규모로는 손에 꼽히는 암호화폐다. 솔라나 거래자들은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의 1달러에 가치를 고정시키는 원칙으로 운영되는 스테이블코인 USDC와 같은 다른 암호화 코인을 지원하고 있다.
슬래시기어는 이번 해킹으로 입은 피해는 솔라나의 고유 토큰인 SOL과 USDC에서 대부분 일어났다고 전하면서 “현재 손실에 관해서는 보도가 다양하지만 대략 수백만 달러에 해당하는 숫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암호 분석가 마일즈 도이셔(Miles Deutscher)는 피해 규모를 600만 달러로 추정하지만 보안 회사 펙쉴드아레트(PeckShieldAlert)는 800만 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공격을 막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암호화폐 손실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슬래시기어는 “앞서 언급한 코인 외에도 300개 이상의 다른 솔라나 기반 토큰과 몇 개의 대체불가능토큰(NFT, Non-Fungible Token)이 도난당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슬래시기어는 사용자들이 오프라인 지갑으로 신속히 돈을 옮길 것을 권장했다.
포춘은 “영향을 받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지갑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이른바 ‘핫 지갑’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오프라인 지갑인 일명 ‘콜드 지갑’보다 덜 안전하다. 오프라인 지갑은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지 않고 손상시키기 더 어렵기 때문이다.
솔라나 파운데이션(Solana Foundation)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오스틴 페더라(Austin Federa)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솔라나 핵심 코드의 버그가 아니라 네트워크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여러 지갑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버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슬래시기어는 “사용자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조언은 보유한 암호화폐를 오프라인 지갑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솔라나 측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하드웨어 지갑이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솔라나는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게시할 예정이다.
AI타임스 이성관 busylife12@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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