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셔터스톡)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셔터스톡)

미 바이든 정부가 다음달 중국에 대한 고성능 반도체칩 수출 금지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관련 기사]

로이터는 미국 상무부가 인공지능과 칩 제조 도구에 쓰이는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상무부는 올해초 반도체 연관 도구를 생산하는 KLA 등 미국 기업 3곳에 보낸 서신에서 14나노미터 이하 공정으로 고급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칩제조 설비를 수출하려면 새로 허가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1일 엔비디아와 AMD에도 서신을 보내 AI칩을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새로 허가를 받으라고 명령했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개별 기업에 대한 서신 형식으로 중국 수출을 막는 방식에서 아예 전면 규제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중국 수출이 금지되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엔비디아와 AMD의 제한 조치를 틈타 다른 기업들이 움직이는 것도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당장 인텔과 세레브라스 시스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텔 측은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로이터는 또 엔비디아의 A100 등이 포함된 미국 제품의 중국 수출도 규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델 테크놀로지, 휴렛 패커드,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등의 제품에 이런 AI칩이 포함돼 있다. 델과 휴렛패커드 측도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의 최근 행보는 미국의 우위가 아직 지켜지고 있는 분야의 기술을 활용해 중국의 성장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 상공회의소는 정부 기관이 중국의 슈퍼컴퓨팅 회사들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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