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돈 버는 세상이 왔다. (사진=셔터스톡)

메타버스도 이제는 비즈니스가 대세다. 기존에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가 메타버스의 주류를 이뤘지만, 이제는 실물경제 기여형으로 확장해 새로운 수익 창출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4~7일 서울 코엑스에 열리는 ‘메타버스 코리아 2022’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각종 비즈니스 플랫폼이 등장했다. 실제 존재하는 매장을 메타버스에 그대로 구현해 판로를 넓히는가 하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준비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유저들의 눈길 끌기에만 집중한 지난해 ‘메타버스 코리아 2021’과는 큰 차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메타버스가 국내 시장에 막 도입된 시기인 만큼 활용 범위도 좁았다. 

메버가 사용하는 키오스크 장비
메버가 사용하는 키오스크 장비

올해 행사에서 관계자와 관람객을 가장 많이 모은 곳은 메타버스 기업 메버(대표 이상민) 부스다. 메버는 실제 수익 창출이 가능한 플랫폼을 들고 나왔다.

5년 전부터 개발에 착수해 올해 첫선을 보인 플랫폼으로,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만들었다. 사업자가 메타버스 안에 실제와 똑같은 상점을 구현해 가상 세계 고객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사업자가 원하는 상점 위치부터 건물 디자인, 인테리어까지 직접 선택한다. 상점이 완성되면 실제 상점에서 파는 물건이나 굿즈를 진열하고, 고객이 플랫폼 내에서 주문하면 실제로 결제와 배송이 이뤄진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고객이 메타버스에서 메뉴를 선택하면 실제로 배달해 준다.

메버 전용 키오스크나 전용 앱을 이용하면 된다. 관계자는 "식당이나 옷가게뿐 아니라 비대면 팬 미팅이나 클럽 이벤트, 법률 상담소, 부동산 등 다양한 목적으로 매장을 구현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가상공간 분양이 진행 중이다. 메버 측은 올 7월 시작한 서울시 강남역 주변 가상공간 분양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향후 국내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ds 부스 
KT ds 부스 

KT ds(대표 우정민)는 메타버스 사업에 필요한 마케팅 솔루션 '타깃 인공지능(AI)'을 들고나왔다. AI 알고리즘과 메타버스 마케팅을 융합한 구조, AI 알고리즘으로 평소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해 이를 메타버스 사업 마케팅에 접목해주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평소 메타버스 공연에 관심 많은 고객은 공연이나 전시회 정보를 지속적으로 받는다. 메타버스 사용자에게 알람을 주는 방식이다.

KT ds 측은 "아직 메타버스 산업이 초기 단계라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평소 고객이 메타버스나 온라인 환경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분석해 홍보에 적용하면 수익 창출에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큐브 관계자가 플랫폼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큐브 관계자가 플랫폼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메타버스 기업 스마트큐브(대표 임지숙)는 문화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윌드’를 소개했다. 오프라인 전시를 온라인으로 구현했다. 모든 작품은 3D 형태라, 온라인 관객은 사실적인 시각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아티스트가 윌드에서 직접 자신의 갤러리를 만들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게다가 작가가 방문객과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고 작품에 대한 감상 평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온라인 전시 플랫폼과 차이점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를 활용한 미술품 거래도 할 수 있다. 스마트큐브 측은 “공간 제약 없이 유튜버처럼 실제로 작품도 공유하고 돈까지 벌 수 있는 게 우리가 구현한 메타버스 세계다”고 말했다.

전시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넘어 NFT 거래도 가능하다. (사진=스마트큐브 홈페이지)
전시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넘어 NFT 거래도 가능하다. (사진=스마트큐브 홈페이지)

윌드에서는 팬 미팅 장소, 분양사무실, 개인 영화관 등 다양한 공간 구축도 가능하다. 관계자는 "기존에도 메타버스를 통한 작품 감상 플랫폼이 존재했지만, 실시간으로 관람객과 채팅할 수 있고 NFT 거래까지 가능한 복합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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