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완전 무인공장' 구축에 나섰다. 국내외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내년 초에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가시적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장섭 한국MS 인더스트리부문 매니저는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연 ‘한국산업대전 2022’에 참가, 완전 무인공장 구축을 위한 MS의 행보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박장섭 매니저는 완전 무인 공정 구현을 위해선 '시뮬레이션 기술 고도화'와 '공장-기업 간 공유 데이터 플랫폼'이 필수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 "MS는 설비-사람-공간을 통합적으로 연결해 타사 대비 더 편리한 원격제어가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한 'MS 애저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공장을 비롯해 철도, 경기장, 도시와 같은 주변 환경을 디지털 모델에 기반한 서비스다. 아마존, 구글과 다르게 클라우드로 이뤄져, 실제 IoT 기기를 더 넓은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완전 무인공장 구축에 필요한 공장-기업 간 원활한 데이터 공유에 필수 요소다. 박장섭 매니저는 "올말이나 내년 초에는 디지털 트윈의 구체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와 화학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 대기업 두 곳과 손잡고 자사 시스템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적용 시나리오를 논의 중이라고도 밝혔다. 해외에 공장을 둔 국내 자동차 회사와도 협업 중이다. "모두 디지털 트윈을 활용했을 때 생산성과 효율성이 비교적 높다"고 강조했다.
MS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뮬레이션 기업과 디지털 트윈 컨소시엄을 구성해왔다. 지멘스, 델테크놀로지스, 오토데스크 등과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다.
한편 이번 한국산업대전에는 공장 설비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설비자동화,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첨단 산업 기술이 전시됐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제조업 고도화를 위해서는 국내 기계산업의 지능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핵심 기술 내재화와 미래 첨단제조 융합기술 확보, 제조서비스 사업모델 확산 등을 지원해 업계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772개 기계·장비 기업이 참여해 997개 부스를 운영한다.
일산=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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