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엔비디아 GPU 판매에 대한 미국의 제한은 AI 개발을 방해할 수 있지만 독자 GPU 개발 노력을 강화할 기회를 보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중국에 대한 엔비디아 GPU 판매에 대한 미국의 제한은 AI 개발을 방해할 수 있지만 독자 GPU 개발 노력을 강화할 기회를 보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미국의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국 수출 규제는 엔비디아 칩에 의존하는 중국의 AI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를 포함한 대부분의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는 엔비디아 GPU 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이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바이트댄스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인 볼크엔진(Volcengine)은 이미지 인식, AI 모델 학습 기간을 5일에서 3일로 단축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시니안(Sinian) 컴퓨팅 플랫폼은 오프라인 시나리오에서 초당 107만 8000개의 이미지를 인식하여 구글이 보유한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최대 서버 제조사인 인스퍼의 NF5488A5 모델은 의료 영상 분할,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AI, 데이터 분석 및 컴퓨팅 성능에서 중국의 발전을 지원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엔비디아의 GPU 없이는 이러한 성과는 불가능하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가장 진보된 칩인 A100과 H100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한 갑작스러운 결정은 즉각적인 대안이 없는 중국의 AI, 클라우드 컴퓨팅 및 스마트 자동차 부문 전반에 불안감을 조성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2023년 9월까지는 홍콩 시설에서 AI 칩을 계속 출하할 수 있지만, 출하가 제한되면 GPU 기반 클라우드 자원이 부족해지고 그 영향이 막대할 것이다. 

중국의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은 인프라 강화를 위해 인텔 및 AMD의 칩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인텔 및 AMD의 다중 코어 CPU와 비교할 때 엔비디아의 GPU는 수천 개의 코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머신 러닝 및 딥 러닝 AI 모델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바이두 클라우드는 GPU 기반 클라우드 제품을 강화하기 위해 A100 칩을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에 통합했다. 또한 중국과학원(CAS)의 칭화대학 및 컴퓨팅 기술 연구소와 같은 중국에서 가장 전략적으로 중요한 일부 연구 기관에서 엔비디아의 A100 칩을 구매했으며  중국 최고의 서버 제조업체 인스퍼도 도입 예정이다.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인텔의 시가총액의 약 3배에 달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 정부의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한 최대 3분기 매출 손실은 약 4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대중국 AI칩 수출 금지 조치가 오히려 중국이 자체 반도체를 개발에 전념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견해도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충칭의 시앙딕시안 컴퓨팅 테크놀로지, 선전의 모펫AI, 상하이의 GPU 스타트업 바이렌 테크놀로지 등 다수의 기업이 엔비디아의 대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칩 회사들이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는 GPU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여전히 훨씬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스라반 쿤도잘라는 “중국 GPU 스타트업은 엔비디아와 AMD의 상대가 아니다. AMD와 같은 노련한 GPU 플레이어도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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