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싸움에서 중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사진=블룸버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싸움에서 중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사진=블룸버그)

"국가 전략적 요구에 집중하고, 선도적인 토착 과학기술 연구를 수행하는데 힘을 모아 핵심 기술 싸움에서 단호하게 승리하겠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 개막 연설에서 이처럼 미국과의 기술개발 전쟁에서 승리를 약속하며 첨단 칩 분야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규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기술 자립에 반드시 필요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중국은 전략적이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여러개의 주요한 국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더 빨리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등 광범위한 부분에서 중국의 개발능력을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기술 수출 규제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유라시아그룹의 닐 토마스 중국 애널리스트는 "시진핑이 과학에 초점을 맞춘 것은 그가 중국 경제 문제 해결책으로 혁신에 얼마나 많이 베팅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달 초 반도체와 칩 제조 장비를 중국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중국 칩 산업을 고사시키려는 의도다. 또 양츠 메모리 테크놀로지와 칩 장비 제조업체 노라 테크놀로지 그룹의 자회사를 포함한 31개 조직에 대한 해외에서의 하드웨어 구매를 제한했다.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을 개발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다. 미국은 중국 기업이 군에 기술을 이전하지 않도록 하고, 중국 반도체 업체가 자체적으로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능력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영향은 반도체를 넘어 전기 자동차, 항공 우주, 스마트폰과 같은 고급 컴퓨팅에 의존하는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접근 제한을 확대하면 공급망과 세계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조치가 불공정하다"며 "미국 기업의 이익도 해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CNBC는 이번 중국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5년 동안 시진핑 주석이 추진해 온 과학기술 혁신 전략이 미국의 수출 규제로 크게 손상돼 '중국의 야망이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작한 미국의 중국 견제와 제재가 바이든 행정부로 이어져 반도체, AI, 슈퍼컴퓨터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요 소프트웨어와 칩 및 기계류를 차단하니 위한 광범위한 수출 규제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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